[캠퍼스 탐방⑤]
상하이사범대학(上海师范大学)
상하이사범대 쉬후이구(徐汇区) 캠퍼스 주위에는 학생들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중국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캠퍼스의 건물들은 또다시 횡단보도를 기준으로 나뉘는데, 한 곳에는 예체능 전공과 외국어과 건물들이 있고, 다른 쪽에는 이공계열이나, 상경계열 쪽의 건물들이 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의 큰 나무들이 반겨준다. 길게 쭉 뻗은 나무들 밑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가기에 좋은 장소이다. 학교 안은 넓고, 친환경적이다. 길 중간중간에는 많은 책상들과 의자들이 놓여있어, 편하게 쉬거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마치 학교가 집인 듯 편하게 잔디에 누워서 자유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찻길에도 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아 경적 소리가 울리는 일이 거의 없다. 건물들은 다소 지은 지 오래된 구식의 모습이지만 안의 시설들은 깔끔하다.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친환경적 시설들이 마치 ‘도시 안의 마을’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상하이사범대 캠퍼스다.
사범대학이란?
‘사범대학’이란 말 그대로 모범이 될 수 있는 학교를 지칭한다. 현재 사회에서는 다양한 면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학만이 사범대학이 될 수 있다. 프랑스어로는 ‘normale université’라고 불리는데, 단순히 ‘평범하다’는 뜻이 아닌 ‘표준이 되는’ 이라는 더 뜻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중국에 총 143개의 사범대학이 있고, 그 중 상하이에서는 대표적으로 상하이사범대와 화동사범대를 찾아볼 수 있다.
상하이사범대학교
상하이사범대는 1954년에 설립되어 상하이시인민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공립대학이다. 현재 캠퍼스는 쉬후이구와 펑셴구(奉贤区) 두 군데에 있다. 학생 수는 약 4만명이며 교직원은 약 3000명이다. 캠퍼스 내에는 300만권이 넘는 책을 지닌 도서관, 과학실험센터, 유학생 전용 기숙사, 매점, 체육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도움을 준다.
상하이사범대에는 경제학, 법학, 이학, 공학, 여행관리학, 문학, 농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과가 있다. 대학 내에는 문과, 이과, 예체능 교육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장점은 문과쪽이라고 볼 수 있다. 문과계에서도 중국문학, 교육학, 철학에서 학생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상하이사범대학교는 각 관련된 전공에 따라서 강의동이 나뉘어져 있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외국어학원, 외국인전용문학학원, 금융학원이다.
외국어학원(外国语学院)
상하이사범대 외국어학원은 대학이 설립된 2년후인 1956년부터 중국 학생들에게 언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외국어대학은 교사와 학생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외국어학원의 교육환경과 성적은 매년 발전하는 추세이다. 외국어학원은 약 200명의 교직원과 학원 내의 주된 학문 계열은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이지만, 외국어학원에는 강의를 위한 교실뿐만이 아닌 언어연구실, 발음연구실, 매체연구실, 언어음향자료실 등 독특한 시설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외국어학원 학생들은 주로 두 문화와 언어를 연구하고 비교하는 일을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외국어에 능통해져서 외국에 취업하는 데 굉장히 유리하다.
금융학원(商学院)
금융학원은 상하이사범대 대표 학과 중 하나이다. 1994년 3월에 지어졌으면, 총86명의 전공교수와, 10명의 교수 37명의 부교수로 이루어져있다. 경제과, 금융과, 투자와 보험과, 재무관리과, 외국어응용과, 정보와 서비스관리과 총6개의 과를 포함하고 있다. 학생수는 약 3700명이며, 그 중 해외유학생 수는 약 70명 정도이다. 본과 전공과목으로는 경제, 금융, 투자, 재무관리, 물자관리, 신용관리, 전자상업, 광고 등이 있다. 금융학원은 상하이와 세계의 경제와 관리부문에 있어 필요한 여러 인재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과목들을 신설해 가고 있다. 또한, 금융학원의 국제교류 역시 매우 활발하다. 이들은 매년 약 100여명의 학생들을 교환학생으로서 외국으로 보낸다. 그리고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등의 여러 국가에서 각 나라의 교환학생을 받는다.
대외한어학원(对外汉语学院)
대외한어학원(对外汉语学院)이 정식으로 세워진 것은 2004년도이다. 유학생, 대외한어 본과생, 또는 언어학이나 응용언어학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다. 상하이사범대는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유학생 교육을 실시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하이사범대의 대외한어학원(对外汉语学院)은 유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좋은 대학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곳은 중국국무원 교민업무 사무실에 중국어 교육의 근거지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치르는 HSK시험의 연구개발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에서 지정한 HSK고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외한어학원에서는 “품행을 바르게 하고, 품위가 있고, 명품을 창조해내다”라는 교육철칙이 있다. 이 교육철칙이 바탕이 되어 상하이사범대에서는 학생들의 소질교육에도 많이 힘쓰고 있다.
특이한 길 이름
상하이사범대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바로 길 이름에 있다. 관련이 있는 건물들을 같은 위치에 놓고, 그 구역에 이름을 붙여준다. 예를 들어, 이공계열 건물들이 있는 곳에 길 이름은 学理路(학리길)이다. 또는, 반대로 문과계열 쪽의 길 이름은 文苑路(문학계의 길)이다. 이렇듯, 상하이사범대학에서는 길 이름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건물을 보다 빨리 찾을 수 있다. 건물의 특징을 알려주는 길 이름이 있는 반면, 学勤路(부지런히 공부하는 길)이나, 学思路 (생각하며 공부하는 길)등 길 이름의 상하이사범대학교의 공부이념이 담겨 있는 길도 있다. 이렇듯 상하이사범대학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길 이름을 통해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공부에 대해 얼마나 중시하는지도 엿볼 수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준성(SCIS 11),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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