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피우는 것 같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 집에서 밀수입된 원숭이 30여 마리를 발견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야생동물 밀수혐의로 체포된 남성은 마약소지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4일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팡청강(防城港) 경찰에 “남편이 외간 여자를 데려온 것 같다”는 한 여성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여성은 어서 출동해 남편 장씨를 붙잡아달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그런데 집에서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격했다. 방문을 열어가며 집을 뒤지던 경찰관들 눈에 우리에 갇힌 원숭이 30여 마리가 들어온 것이다.
경찰관들이 세어본 결과 로리스원숭이와 짧은꼬리원숭이 등 총 37마리가 우리에 갇혀 있었다. 이들은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졌다.
집에서는 원숭이 거래장부로 추정되는 문서도 나왔다. 경찰은 장씨가 중국 곳곳에 수천위안씩 받고 원숭이를 팔아넘긴 것으로 추정했다.
장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 메스암페타민을 찾아낸 경찰은 장씨를 야생동물 밀수혐의와 마약소지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원숭이는 자신과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아내가 원숭이 밀수입과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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