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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노동절의 역사 바로 알기

[2016-04-29, 10:54:19]

노동절 휴일의 변천사



 


신중국 설립 이후 중앙인민정부 정무원(政务院)은 지난 1949년 12월에 ‘5월1일’을 ‘법정 노동절’로 정했다.
중국 전역은 매년 5월1일을 경축하며,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공원, 극장, 광장 등으로 즐겁게 모여든다. 또한 각종 경축행사와 이벤트에 참여하고, 특별한 공헌을 한 근로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중국 국무원은 1999년 9월18일 ‘전국 법정명절 및 기념일 휴가방안 수정에 관한 결정’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1949년 12월23일 정무원이 발표한 ‘전국 법정명절 및 기념일 휴가방안’을 수정했다.


즉 매년 춘절(春节), ‘5.1절’ 및 국경절의 법정공휴일에는 휴가일정을 조정해 전국적으로 7일을 쉬도록 해 3대 ‘황금연휴’를 형성했다.


그러나 중국 국무원은 2007년 12월14일에 ‘전국 법정명절 및 기념일 휴가방안’을 2차 개정하고, 춘절 휴일의 시작을 음력 정월초하루에서 제석(除夕: 섣달 그믐날)으로 조정했다.


또한 ‘5.1절’ 휴무는 7일에서 3일로 줄였다. 대신 청명(清明), 단오(端午), 중추(中秋, 추석)을 법정공휴일로 정하고 각각 3일 쉬도록 했다. 이로 인해 2008년부터 ‘5.1절’ 황금연휴는 ‘3일 휴무’로 변경돼 더 이상 ‘황금연휴’라 부르지 않는다. 


중국 최초의 노동절
1920년 5월 1일 ‘신청년(新青年)’ 7권 6호 ‘노동절기념호(劳动节纪念号)’가 출판됐다. 이 책에는 차이위안페이(蔡元培: 혁명가이자 교육자)의 ‘노동신성(劳工神圣)’, 쑨중산(孙中山)의 ‘천하위공(天下为公: 온 세상은 일반 국민이 공유하는 것이다)’ 및 리따자오(李大钊: 중국 공산당 창시자)의 ‘5.1 운동사’, 천두시우(陈独秀: 사상가, 정치가)의 ‘상하이허우성방직공장 후난여공문제(上海厚生纱厂湖南女工问题)’ 등의 문장이 실렸다.


5월 1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지우장(九江), 탕산 등 공업도시의 노동자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대대적인 가두시위와 집회를 열었다. 리따자오는 ‘신청년’에서 ‘5.1 운동사’를 발표하며, 5.1절의 내력과 미국, 프랑스 등 국가의 ‘5.1’절 노동절 기념행사를 소개하고 중국 노동자들은 ‘5.1’을 각성의 날로 삼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천두시우도 ‘5.1절’을 기념하기 위해 ‘상하이허우성방직공장 후난여공문제’의 문장을 통해 자본가들이 노동자의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진상을 폭로했다.


기념회에서는 각계 대표들이 연설을 발표하고, 근로자들은 8시간 근무, 8시간 휴식, 8시간 교육이라는 ‘삼팔제(三八制)’를 요구하며, ‘노동만세(劳工万岁)’, ‘중화공계만세(中华工界万岁)’ 등의 구호를 외쳤다.


베이징에서는 리따자오의 주도 하에 베이징대학을 중심으로 기념활동을 펼쳤다. 베이징대학 학생들은 이날 수업을 거부하고, ‘베이징대학 학생주간’은 ‘노동기념호’를 출판했다. 학교 내부에서는 500여 명의 학교직공과 학생들이 기념대회를 열고, 리따자오는 연설을 했다. 허멍쉬옹(何孟雄) 등 8명의 베이징대 학생과 일부 청년들이 ‘5월1일 베이징 노동자선언(五月一日北京劳工宣言)’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착취를 반대하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을 하라고 선동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덩중샤(邓中夏)는 베이징 장신덴(长辛店)에서 철도 노동자들에게 ‘5월1일 베이징 노동자선언’ 전단지를 돌리며 강연했다.


이것이 중국 최초의 ‘5.1 국제노동절 기념 활동’이자, 중국 역사상 최초의 ‘5.1 노동절’로 기록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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