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 다시 차량호출 앱을 이용한 여성승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밤 9시경 종(钟)모 씨(24세)는 선전 난산구(南山区)에서 차량앱 디디순펑(滴滴顺风) 앱으로 호출한 차량에 탑승 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녀는 집에서 학교 기숙사로 향하던 길이었다. 보통은 밤 10시 경이면 도착할 시간이나 11시가 넘도록 소식이 없었다. 학교 기숙사 친구들도 종 모씨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였다. 가족들은 차량호출 서비스센터에 연락했으나, 호출받은 기사가 주문을 취소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사의 휴대전화 역시 불통이었다.
불안해진 가족들은 자정이 넘자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기사의 차량번호를 파악 후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선전시(深圳市) 경찰은 3일 정오 경 바오안취(宝安区)에서 용의자 선(潘, 24세)모 씨를 체포했다. 선 모씨는 2일 밤 9시경 콰이처(快车) 앱에서 종 모씨의 호출을 받아 여성을 태운 뒤 후미진 곳으로 차량을 몰고가 수중에 지닌 현금을 탈취 후 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3일 자정 무렵 차량앱 회사인 디디공사(滴滴公司)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용의자는 실제 신분증, 운전면허증을 통해 순펑(顺风)차량앱에 등록한 뒤 심사에 통과했으나, 차량 번호판은 임시위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지며, 향후 보안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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