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제13회 매헌 청소년 백일장 고등부 대상 수상자

[2016-04-30, 16:12:55] 상하이저널

[인터뷰]
“윤봉길의 아들이 되어”

 

 

윤봉길 기념 백일장 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번 고등부 대상의 주인공은 윤예림 학생(상해한국학교 10학년)이다. 평소에도 독서를 즐겨 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학생이기에 이 상이 더욱 빛을 발한다. 수상 소감과 글쓰기 비법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가졌다.

 

Q. 백일장에 어떤 마음으로 참가했나.
A.
이전부터 줄곧 윤봉길 글짓기 대회에서 주장하는 논설문을 많이 써왔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논리적이며 적절한 주장을 펼치고, 이 주장에 신뢰를 더해주기 위하여 여러 사료들도 찾아봐야 했다. 객관적이어야 하는 글의 특성상 감정과 생각을 많이 드러내지 못한 점이 항상 아쉬웠다. 그래서 한번쯤은 온전히 내 감정에 집중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이번 백일장이었기에 결과를 떠나 스스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좋은 결과까지 따라주어 더욱 기쁘다.

 

Q. 글을 쓸 때 어디에 주안점을 둔 것은?
A. 글에 감정을 많이 실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줄곧 거짓 없는 마음으로 쓰려고 노력했다. 이번 백일장에 참여하기 전에 학교에서 주최한 ‘임정의 발자취’에 참여한 것이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처음에는 ‘윤봉길 의사가 이 길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하며 걸었는데, 나중엔 나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가 아닌 ‘아들(자식)’이 되어 걷고 있었다. 진솔한 마음으로 쓰고 싶어서 마치 내 자신이 윤봉길 의사의 아들인양 상상하며 걸었다. 그러다 보니 길에서 보이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와 글을 쓸 때에는 그 당시 어렴풋이 느꼈던 감정을 되살리며 글에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했다.

 

Q. 교내에서도 좋은 글 솜씨로 유명한데 글쓰기 팁 하나만 알려준다면?
A. 글 솜씨가 특출나진 않다. 실제로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친구도 많고. 그래서 이게 유용한 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물어보니 말해보겠다.(웃음) 일단 주장하는 글을 쓸 때에는 사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료를 따로 찾아보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잘 알려진 사료를 근거로 들 때는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한 나만의 관점에서 사료를 해석하고 느껴보려고 노력한다. 또한 글을 쓸 때 감정에 집중하며 이 감정들을 되도록 똑같이 글에 옮기려고 단어 하나하나도 신중히 선택하려 한다.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번 글쓰기에 윤봉길 의사의 아들의 입장으로 글을 썼다. 그의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윤봉길 의사 또한 평범한 가정을 가진 아버지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비록 그들의 신념은 특별했지만 그들을 우리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뤄낸 일들을 그저 그 사람들이 태생부터 특별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깊게 바라보는 마음을 기르고 싶다.

 

고등부 학생기자 권순(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하이에 살면서도 미처 몰랐던 것들Ⅴ hot 2016.05.28
    [상하이통] 상하이는 매력적인 도시다. 상하이는 화려함 속에 동양의 신비를 품은 도시다. 그래서 더욱더 궁금해지고 알고싶은 도시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 상하이에 살면서도 미처 몰랐던 것들Ⅲ 2016.05.12
    상하이는 매력적인 도시다. 상하이는 화려함 속에 동양의 신비를 품은 도시다. 그래서 더욱더 궁금해지고 알고싶은 도시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하이의 시크..
  • 6만元 짜리 벤츠? 알고보니 밀수차에 짝퉁 번호판 hot 2016.05.05
    상하이에서 타인의 자동차 번호판 뿐 아니라 관련 정보까지 통째로 베낀 벤츠를 적발했다고 상하이TV가 보도했다.상하이주민 왕(王) 씨는 자신의 벤츠차량 교통위반 기..
  • 상하이 사회보험 납부기수 ↑ , 회사•근로자에 어떤.. hot 2016.05.05
    5월부터 상하이 근로자 사회보험 납부기수가 상향, 상한선은 1만7817위안, 하한선은 3563위안 이라고 5일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사회보험 납부기수는 상승..
  • [아줌마이야기] 나눔 2016.05.05
    기부, 기증, 헌신, 헌물 이런 종류의 단어들을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나하고는 거리가 있고 내가 시간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이 나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6.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