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우(宿州)의 한 남성이 병원에서 흉부 수술을 받은 후 신장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해괴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중안재선(中安在线) 보도에 의하면, 올 4월 30일 류(刘) 씨는 지난해에 받은 흉부수술 자리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오른쪽 신장 한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작년 6월 류씨는 트렉터가 뒤집어 지는 사고로 우측 갈비뼈 골절, 우측 폐 타박상, 간 및 우측 신장 타박상, 흉추 골절 등 부상을 입고 쉬저우의학원부속병원(徐州医学院附属医院)을 찾았다. 당시 류씨를 진료한 의사는 류씨의 우측 신장 등 장기들이 차사고로 인해 흉강쪽에 몰려있다면서 수술을 통해 장기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류씨는 이 병원의 후보(胡波) 주임의사로부터 흉부 외과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의사는 류씨에게 "우측 신장을 꺼내 보았는데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아서 다시 복강내에 집어넣었다"는 말을 했다.
8월 18일 산동성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계속하려던 류 씨는 병원에서 진행한 CT검사에서 '우측 신장 관측 불가'라는 결과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외과수술을 진행한 병원측은 "신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의들은 "위축되더라도 CT에서 종적을 감출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 후 류 씨는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외과수술을 진행한 병원, 파출소, 의료분쟁신고센터, 소비자신고센터, 법원 등 안 다녀본데가 없지만 서로 다른 곳으로 가보라고 책임을 떠넘기기만 할뿐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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