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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해한국학교 신현명 신임 교장

[2016-03-19, 07:20:55]

 


“꿈이 있는 학생으로 키울 것”


상해한국학교는 해외한국학교 중 2번째로 규모가 큰 곳으로 14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상하이 유일의 한국학교이다. 여기에 12년 가량의 초, 중, 고교 과정 중에 거쳐간 학생들 수까지 고려하면 상해한국학교가 교민사회 자녀 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만큼 지켜보는 눈도 많고 그 눈초리도 매섭다.


올해 2월 15일자로 상해한국학교 7대 교장으로 부임한 신현명 교장은 “학부모님들과 지역사회가 학교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큰 것을 알고 있다. 다양한 의견들을 잘 수렴하여 학교 운영에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첫 인사를 전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직접 겪은 상해한국학교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이곳에 교육에 대한 열정과 역량이 뛰어난 교사들이 많다는 것과 학생들이 순수하고 수업 태도가 좋다는 것을 느꼈다. 학교는 학생들이 정서적, 신체적으로 가장 민감한 시기를 보내는 곳이다. 아름다운 경험과 추억을 많이 쌓아 성인이 되어서도 모교가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한국과 달리 전교생이 스쿨버스로 등․하교를 하는 만큼 안전과 교육활동의 제한 등과 관련해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재임기간 내 목표하고 있는 수행과제는? 
가장 큰 목표는 우리 학생들이 꿈을 갖게 하는 것이다. 꿈은 인생의 나침반과 같으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꿈이 있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도 게으르지도 않다. 결국 학교 공부도 궁극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것 아니겠나. 또 따뜻한 인성, 풍부한 감성, 예리한 지성을 갖춘 품격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고교 과정에서는 입시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내년부터는 대학진로진학정보지원센터를 구축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우리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문화와 시스템을 개선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또 가정과 학교를 긴밀하게 연계하여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마지막으로 상하이 지역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들이 학교 발전 및 교육활동에 잘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초등분리․재외국민 의무교육 등 현안에 대한 견해
초등학교 분리문제는 한국학교법인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가 협조해야 할 부분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학교장으로서 현재 우리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당장의 큰 과제는 노후하고 행사를 치르기에 공간이 협소한 체육관의 개축이다. 체육관뿐 아니라 건축한 지 10년이 넘어 보수가 필요한 건물이 많다.
‘재외국민 교육지원법 개정안’의 취지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국회에서의 충분한 논의와 더불어 재외한국학교 교장들과 협의하여 교육부에 건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에 전하는 당부의 말
해외에서 자녀 교육하는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정에서 부모님과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는 학생들은 원만한 교유관계를 형성하고 학업성취도도 뛰어나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자녀가 가진 장점과 적성에 맞는 꿈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

 

학생들에게도 한 말씀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름다운 꿈, 원대한 꿈’을 가지라는 것이다.
학생 여러분은 우리 상해한국학교의 주인공이다.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을 때 학교라는 무대를 떠나면서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호존중과 배려를 몸에 익히고 나눔을 실천하며 글로벌 에티켓을 갖추는 등 미래사회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습관이 되도록 반복하길 바란다.

 

김혜련 기자

 

상해한국학교 신현명 교장
1984~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한국교원대학교 정책대학원
1986.9~2004.2 공립고등학교 국어교사
2004.3~2010.8 서울시교육청 중등장학사
2010.9~2014.8 문현고등학교 교감
2014.9~2016.2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 중등과장
2016.2.15~ 상해한국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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