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西安)의 거리 한 구석에 고가의 명품차량 두 대가 일 년째 방치된 채 희뿌연 먼지에 뒤덮여 있다. 무슨 이유일까?
1억원이 넘는 고가의 BMW5와 포르쉐 차량이 길가 한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1년이 넘게 주차되어있다.
그런데 주차 위치가 좀 이상하다. 포르쉐 차량이 BMW 차량이 나오는 방향을 막고 서 있다. BMW 차량이 움직이려면 포르쉐 차량이 비켜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위치다.
차량 두 대는 이곳에 주차된 지 1년이 넘었고, 차량 주인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마침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경찰이 나섰다. 알고 보니, 차량 주인간의 기싸움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1여 년전 BMW 차주가 포르쉐 차주를 때렸고, 이에 화가 잔뜩 난 포르쉐 차주가 BMW 차주가 나오지 못하도록 BMW 앞에 차를 주차한 것이다.
BMW 차주는 다른 고가의 차량을 소유했기에 차량을 1년 째 세워둘 지언정, 포르쉐 주인을 찾아 차를 빼달라고 사정하지 않았다.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포르쉐 주인의 소심한 복수에 앙갚음 한 셈이다.
과연 누가 먼저 감정을 삭히고, 차를 뺄 것인지 주변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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