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학자들이 쥐를 이용한 실험으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첫 직접 증거를 발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최근 브라질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에서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가 다수 태어나면서 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유전·발육생물학연구소의 쉬즈헝 연구원과 군사의학과학원 미생물유행병연구소의 친청펑 연구원이 이끈 공동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중국인 환자에게서 추출한 바이러스를 쥐 태아의 뇌에 주입했다.
그 결과 지카 바이러스는 쥐 태아의 뇌에서 빠르게 복제돼 신경 줄기세포를 감염시켰고 신경 줄기세포의 이상 증식과 분화, 뉴런의 죽음을 유발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바이러스가 이식된 쥐는 소두증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줬고 유전적 이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카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첫 번째 동물 사례로 온라인 저널 '셀 스템 셀'에 게재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친 연구원은 "우리는 이번 사례가 지카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돕기 위한 약과 백신 실험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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