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농민공(农民工)이 공공버스에서 어린 아이에게 자리양보를 나섰다가 되려 욕을 먹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광동위성TV는 당시 상황을 재연해 방송했다. 오전 10시경 비교적 한산한 버스에 대부분의 승객이 자리에 앉아 있다. 당시 한 여성은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서 있었고, 아이가 하품을 하자 바로 앞에 앉아있던 농민공 남성은 선뜻 일어서 아이에게 앉으라고 말한다.
그 순간 이 여성은 큰 소리로 “뭐야, 누가 당신에게 자리양보 하래? 필요없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도 농민공은 주저하며 자리에 앉지 못하자, 이 여성은 재차 필요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조용히 앉아있던 주변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여자의 행동에 화가 났는지 농민공에게 “그냥 앉아요, 뭣하러 양보해요?”라며 농민공 편을 든다. 농민공은 결국 자리에 앉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일으킨다. 몸을 일으키는 순간 어린아이와 살짝 부딪치자, 이 여성은 “당신 뭐야?”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농민공은 “저 자리를 옮기려구요”라고 말한다.
이에 주변승객들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닌데, 그렇게 화를 낼 이유가 뭐냐”며 여자를 힐책한다.
결국 농민공이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잠시 후 아이와 부딪친 게 미안했던지 일어나 사과한다. 주변 승객들이 이구동성으로 “뭐하러 사과를 하느냐”며 언성을 높이자, 이 여성은 오히려 “나야말로 사과 같은 거 필요없다”고 반박한다.
주변승객들은 혀를 끌끌찬다. 이어서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농민공이 앉았던 자리를 깨끗이 닦아 아이를 앉힌다.
이 장면을 목격한 차내 승객들은 여성의 무례한 행동에 더 이상 분을 참지 못하고 이구동성으로 신랄한 비난을 가한다. 승객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야? 지나치잖아”, “대중이 이용하는 버스인데 뭐가 불결하다는 거지?”, “자가용을 타지 왜 버스를 타?”라고 힐난한다. 급기야 그녀 앞 좌석의 한 남성은 자리를 옮기며, “이런 사람 근처에는 앉을 수 없어”라고 말한다.
농민공을 업신여기는 한 여성의 그릇된 행동에 버스승객 전원의 분노가 들끓었다. 방송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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