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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는 올해 전체 6천670㏊ 면적의 사막과 초원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막고 황사발생량을 줄일 계획이다. 네이멍구 쿠부치(庫布其)사막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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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초원에 나무 심어 '녹색 장성' 구축
중국의 '황사 발원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녹색 장성'을 구축, 본격적인 황사 줄이기에 나선다.
18일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는 올해 전체 6천670㏊ 면적의 사막과 초원에 나무를 심어 황사를 줄이기로 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23배에 해당하는 넓이로 황사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자치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이를 위해 동부 후룬베이얼(呼倫貝爾)사막에서 서부 아라산(阿拉善) 자갈 사막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각 맹(盟·현)과 시별로 천연림 보호·나무심기를 하는 한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한반도로 유입되는 황사 근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자치구는 마오우스(毛烏素)사막 초입의 어퉈커첸(鄂托克前)기(旗·향) 초원이 사막화되는 사실에 주목, 마란화(馬蘭花)자연보호구를 중심으로 녹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장잔린(張占霖)의 어퉈커첸기 당위원회 서기는 "우리 마을은 절기에 맞춰 나무를 심고, 농가와 목축농들이 거주지에 분산적으로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녹색 장벽'을 조성 중"이라며 "나무를 심어 마을 전체가 푸르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중국에서 8번째로 큰 우란부허(烏蘭布和)사막에 황사 방지용 생태림 조성과 함께 밀짚, 볏짚, 점토 등으로 수백㎞ 구간에 걸쳐 '그물식 사막화 방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사막화 방지대 사이에 생태림을 조성해 사막 모래언덕을 녹지화할 예정이다.
우란부허 사막에는 현재 생태림 조성 시범구가 들어서고 있으며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색 장성'을 구축하고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앞으로 수년 동안 꾸준히 사막과 초원에 녹지를 만들어 사막화 면적과 황사 발생량을 줄이고 생태환경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