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산층이 보유한 재산이 미국에 이어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난주신보(兰州晨报) 보도에 의하면, 지난 17일 크레디트스위스 금융 연구기관(Credit Suisse Research Institute, 瑞信研究院)은 전 세계 가정들의 재산 상황과 1인당 평균 자산 배치관 등 정보를 담은 '2015년 재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을 기준국으로 해당 국에서 5만~50만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경우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재산현황은 2015년 연중 가격 기준이다.
전 세계 중산층 성인 인구는 2000년의 5억2400만명에서 2015년에는 27% 증가한 6억6400만명으로 나타나 전체 성년 인구의 약 14%를 점했다. 중산층의 재산은 2000년의 44조4천억달러에서 80조7천억달러로 늘어나 현재 전 세계 재부의 32%를 점했다. 이 가운데서 중국 중산층의 작년 재산은 7조3400억달러로,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었다.
중국의 중산층은 1억9백만명으로 세계 각 나라 가운데서 가장 많았다. 중국의 백만장자(달러기준)와 초(超)고소득자의 숫자도 날을 거듭할 수록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보고서는 2015년기준 중국의 백만장자수는 133만명을 넘었으며 5천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1만명에 육박해 세계에서 2위를 점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초고소득자(자산 5천만달러이상) 가운데서 8%가 중국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5년동안 중국의 백만장자 숫자가 230만명으로 급증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중산층은 재산을 6조3천억달러에서 23조달러로 늘리기까지 15년이 걸렸지만 미국은 33년이 걸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으로 5년동안 중국의 재부는 9.4%의 속도로 해마다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중국주민들의 부유정도가 미국의 1988년 수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가구별 재산가치는 2014년~2015년 12조4천억달러가 감소한 250조달러였다. 현재 가구별 재산이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은 북미(92조달러)와 유럽(75조5백만달러)지만 아태지역이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
2014년에 비해 중국의 가구당 재산총액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조사대상국 및 지역 가운데서 가장 빠른 속도이다.
한편, 지난해 0.7%의 부자들이 전 세계 45%의 재부를 거머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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