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손톱을 물어 뜯고 자주 소변이 마렵다는 아이, 왜 그런걸까요?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여아이고 저희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하나, 여름 즈음부터 손톱을 물어 뜯습니다.
둘, 밤에 자라고 하면 자꾸 소변이 마렵다고 화장실을 들락 거리며 잠을 못 잡니다. 저희 아이를 설명하자면, 학교에서는 친구들하고 적당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적도 꽤 좋은 편입니다. 행동은 조금 느린 편이고, 약간 덤벙 거리기도 하고 말도 많습니다. 저희 아이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 대신 집에서 영어, 수학을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학원에 가서 테스트를 해 보면 상위 그룹에 속하는 성적이 나옵니다. 손톱은 영어를 할 때 물어 뜯습니다. 스트레스 받냐고 물어보면 스트레스는 없다고 합니다. 영어, 수학 다 하면 오후 11시 정도 되는데, 자유시간 조금 주고 자라고 하면 소변이 마렵다고 화장실을 자꾸 갑니다. 본인은 밤에 잠이 잘 안 오고 소변이 마렵다고 하는데, 아이 아버지는 자기 싫어 핑계를 대는 것이라며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죠?
A. 아동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은 아닌지 먼저 파악해야
우선, 아동이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자신의 불안함을 감소시키기 위한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 빨기, 손톱 깨물기 등의 습관을 엄격한 방법으로 훈육하기 보다는 불안한 마음을 감소시킬 수 있는 다른 행동을 제안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화장실 문제 역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꾸중하여 열등감이나 죄책감 등을 주기 보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소변이 마렵기 전에 먼저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도록 격려 해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적어주신 글 만으로 아동이 나타내는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톱을 물어뜯거나, 화장실 문제는 아동의 심리적 안정과 관련될 수 있음으로 이러한 문제가 계속된다면 심리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아동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됩니다.
불안증세를 보이는 아이를 위한 Tip
1. 불안의 요소를 찾아보세요.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상태이지만 계속 손톱을 물어 뜯고, 밤마다 화장실 문제를 겪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문제가 지속적이라면 아이의 심리적인 불안의 요소를 찾아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겪는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니, 일상적인 대화 외에 따로 시간을 정해 아이와 부모님이 대화 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학업 외의 아이의 비전, 교우관계, 고민 등을 통해 불안적 요소가 없는지 점검해주세요.
2. 안정감을 심어주세요.
-아이가 자꾸 화장실에 들락날락 거리는 것이 잠을 자기 싫어서 대는 핑계라고 여겨지고, 손톱을 물어뜯는 것이 비위생적으로 여겨진다고 해서 자주 훈육을 하거나 꾸중하지 마시고, 잠 들기 전에 "화장실 가고 싶지 않아?" "화장실 먼저 갔다가 자자." 라고 부모님이 먼저 이야기를 해 보세요.
-본인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상태를 점검해주는 부모님의 태도가 아이를 안정시켜 습관적인 버릇들이 점차 나아질 수 있어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