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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소독약 주스' 마신 부자 장기손상

[2016-05-23, 15:06:46] 상하이저널

충칭 맥도널드에서 직원의 부주의로 소독약을 탄 주스를 마신 부자 2명이 장기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23일 총칭만보(重庆晚报)가 보도했다.

지난 22일 펑(冯) 씨는 4살난 아들을 데리고 맥도널드를 찾아 점심 식사를 했다. 두 사람은 음료수로 핫초코주스를 주문했다.

그런데 아들이 한모금을 마셔보더니 얼굴을 찡그리며 머리를 흔들었다. 펑씨는 핫초코가 지나치게 뜨거워서 그러나보다 하면서 자신도 한모금을 들이켰다. 시큼한 맛이 나자 펑 씨는 사이다를 섞어서 그런가보다하고 또 한모금 마셨다. 그런데 10여초 지나자 혀가 굳어지고 목이 갑자기 따갑게 느껴졌다.

펑 씨가 마시다 만 음료를 가지고 맥도널드 직원을 찾아 영문을 묻자 직원 중 한명이 "소독액인 것같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측은 곧바로 펑 씨 부자를 병원으로 호송, 진찰 결과 두 사람이 마신 것은 소독약이 맞으며 펑 씨는 입안과 기도에 손상을 입고 그의 아들은 내장기관에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진찰됐다.

맥도널드 측은 직원이 식기 소독을 위해 소독액을 타서 뜨거운 물 주전자에 넣었는데 이 사실을 모른 다른 한 직원이 뜨거운 물인줄 알고 펑 씨 부자의 핫초코주스를 만들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독액을 뜨거운 물 대신 부어넣고도 직원간 소통을 하지 않고, 다른 직원이 쉽게 잡을 수 있는 곳에 소독액을 넣은 물통을 그대로 두고 있은 것에 대해 맥도널드측은 아무런 해석도 하지 않았다.
한편, 식약관리감독국은 사건 당사자 및 맥도널드 측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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