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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업계 ‘생산 늘고, 수익 줄고’

[2006-09-03, 00:07:06] 상하이저널
[EBN스틸뉴스 허유영 기자] 최근 중국 철강업계에 생산량 증가와 수익률 악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반기 철강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강 업체들이 상반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 업체 대부분이 철강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악화를 감당하지 못해 대부분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업계전문가는 “하반기 철강 업계에도 설비 신설과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부동산 신정책 발표 등 불확실한 변수들이 적지 않아, 이대로 가다가는 철강 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 상반기 중국 철강 업계는 큰 변화를 겪었다. 연초에는 지난해 말에 이어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지속했지만, 3월부터 반등했다가 6월 중하순부터 다시 하락했다. 게다가 철강 업체들은 대부분 생산량 증가와 수익률 악화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우강(首鋼)은 상반기 판매율 100%를 유지했다. 주력 제품인 선재 가격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나 하락했다가 2분기에 반등했지만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서우강의 경영수입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수익률은 하락했다.

다른 업체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안강(安鋼)은 상반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경영수입과 이익은 오히려 4.76%와 20.73%씩 각각 감소해 순이익이 43.40%나 줄어들었다.

바오스틸도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수익이 38.58% 감소했다. 올 1~2월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 국내외 경기 호전과 국내 고정자산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반등하기는 했지만, 전체 가격수준이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조강생산량은 몇 년 동안 계속 되던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력, 전력, 운송 비용 상승 및 공급 부족 등도 철강 업계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 상황이 양호해 올 경제성장률이 4.9%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또 중국 경제도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을 그리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철강 업계에 여전히 수급 불균형이라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철강재 수요가 증가한다 해도 가격은 계속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정책이 철강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철강업계에 대한 총량 규제 민 구조조정 가속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조치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향후 철강 업계의 생산능력을 엄격히 통제하고, 낙후된 설비를 폐쇄시키는 한편 기업간 인수합병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7월에는 환경총국이 철강 업계에 대한 환경기준을 발표해,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오염 발생 억제를 강화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이런 조치들이 본격적으로 실효를 거둬 업계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신용대출 규제와 토지 및 환경 보호에 관련된 정책들과 맞물려 철강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업계의 건전한 발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정부의 조치가 과연 적극적으로 실시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허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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