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에서 학생들이 납치될 뻔했다는 소문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와 학부모들의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신민만보(新民晚报)는 25일 최근 상하이 영국학교(BISS)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길가에서 낯선 사람에게 강제로 차에 납치될 뻔 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당시 검정 차량은 학생에게 차를 타겠느냐고 물은 뒤, 여학생이 타지 않겠다고 하자 곧바로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운전기사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영국학교는 푸시 캠퍼스는 상하이 민항취(闵行区) 화차오전(华漕镇) 진광루(金光路) 111호에 위치한다. 민항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여학생은 24일 오후 방과후 귀가하던 중 오후 5시14분 경 바오러루(保乐路) 시자오장웬(西郊庄园)에 이르렀을 때 검정 차량 한 대가 손을 흔들었다. 여학생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차량은 곧 그 자리를 떠났다. 경찰의 CCTV 검사 결과, 검정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고, 여학생을 잡아 끌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5일 오후 일부 국제학교 학부모들은 학교장으로부터 ‘학생 안전사고’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일제히 받았다. 내용은 한 학부모가 길을 따라 뛰고 있는데 검정 차량이 다가와 그녀에게 차에 타라고 손짓을 했고, 경계심에 휴대폰으로 차량과 차량 번호를 찍고 아파트 입구로 달려 경비원을 부르자 차량은 그 즉시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신신당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유명 여배우 마이리(马伊琍)는 24일 웨이보를 통해 딸이 납치될 뻔한 일이 있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녀는 웨이보 상에 “딸이 방과 후 버스 정거장에 서있을 때 어떤 이가 나타나 아이를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길가던 착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아이가 풀려났다”고 적었다.
유명 여배우의 글인 만큼 수많은 상하이의 학부모들은 공포심에 빠졌다.
그러나 홍커우(虹口) 경찰은 조사 결과, 당시 한 지적장애 남성이 지나면서 아이를 본 뒤 정거장 대기의자를 가르키며 “(의자에) 안앉니?”라고 물은 뒤 바로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CCTV 검사 결과 이 남성이 아이를 강제로 끌어당기고, 아이가 기둥을 붙들고 소리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과 다른 헛소문이 와전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대도시일수록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아이들의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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