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세탁세제 광고가 국내외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광고에는 시멘트공인 한 흑인남성이 더렵혀 진 옷을 입은 채 등장한다. 세탁하는 여성은 세탁세제를 흑인남성의 입에 한 스푼 털어 넣은 뒤 남성을 세탁기에 집어 넣는다. 잠시 뒤 세탁기가 돌아간 뒤 흑인남성은 아시아계 남성으로 바뀌어 나온다. 여성은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행복한 모습이다.
뛰어난 세정력을 강조하기 위한 컨셉의 이 광고는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 순식간에 전파되며 조회수 100만을 기록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유색인종을 무시하는 광고”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이 광고가 지난 2006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세제 광고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 광고에서는 이탈리아 남성이 세탁기에 들어갔다 흑인남성으로 변해 나오며 “색깔 옷은 더욱 선명하게”라는 광고내용이었음에도 ‘인종차별 광고’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상하이레이샹화장품유한공사(上海雷尚化妆品有限公司)로 지난 2009년 설립되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높아지자, 상하이레이샹화장품유한공사는 28일 저녁 웨이보(微博)를 통해 사과성명을 내고, 해당 광고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색인종을 경시하려는 의도가 없었으며, 피부색은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어선 안된다. 외부에서 인종차별로 몰고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며 “광고내용에 대한 논쟁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여론의 과장된 묘사로 아프리카계 화교들에게 상처를 준 데 사과를 표명하며, 해당 광고 동영상을 삭제할테니 지나친 확대해석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외언론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반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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