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상하이민항체육공원 분수대에 빠진 강아지가 짖어대자 공원보안 요원이 막대기로 강아지를 구타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아지가 몽둥이에 맞아 숨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동영상이 찍혀 SNS에 퍼지면서 반려견 애호가들이 강아지를 추모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공원에 모여든 사람들은 강아지를 위한 묘지를 만들고 강아지 사진 앞에 헌화했다. 추모객들은 점점 늘어나 애도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일부 사람들은 강아지의 안타까운 죽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은 추도 염불을 드리기도 했다.
강아지 주인은 1년 전 길 잃은 강아지를 데려다 키웠는데, 이틀 전 산책길에 강아지를 잃어 버렸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웨이신을 통해 자신의 강아지가 민항체육공원 보안요원에게 몽둥이로 두들겨 맞는 장면을 목격하고 한걸음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으나, 강아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민항체육공원 관리주임인 루(陆) 씨가 보안요원에게 강아지를 때려 죽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개가 사람을 물 것이라 판단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물의를 빚어 사과하지만, 업무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개 주인은 보상은 언급하지 않고, 다만 공원에서 회사 명의로 진정어린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오랜 시간 함께 살아 한식구나 다름없는 강아지 였는데, 비참하게 맞아 죽은 모습을 보니 괴롭기 그지 없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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