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불법주차 등 교통위반 딱지 14장이 붙은 '강시(僵尸)' 차량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상하이TV에 의하면, 화링루(华灵路)와 링스루(灵石路) 인근에 불법 주차된 저장성(浙江) 자동차번호판의 승합차 유리창에는 경찰이 부착한 교통위반 딱지가 다닥다닥 붙어 오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래전에 폐기된 것으로 보이는 이 빵차는 타이어가 휠에서 떨어져 나왔고 차문도 잠기지 않은 상태로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쓴채 인도의 한쪽켠에 방치돼있다. 유리창에 붙은 불법주차 딱지 중 오래된 것은 이미 색이 새하얗게 바래 날짜조차 확인하기 힘들었고 가장 최근것은 5월 31일이었다.
5월 26일 아침 8시에는 20분 간격으로 2장의 딱지가 붙어있었다. 하나는 바오산(宝山) 교통경찰이, 다른 하나는 푸퉈(普陀)취 교통경찰이 붙인 것으로, 해당 차량이 이 두 지역의 경계지점에 주차된 까닭으로 풀이됐다.
네티즌들은 "두 지역 경찰들이 경쟁하듯이 딱지를 붙이면서 왜 견인하지는 않냐", "이런 강시차량이 언제까지 인도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냐", "얼마나 더 많은 딱지를 붙여야 하나"는 반응을 보이며 실질적인 해결대책을 촉구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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