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단체생활의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유치원 교사입니다. 유독 단체생활에 미숙한 원아가 있어 훈육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합니다. 아이는 친구들에 비해 생일이 많이 늦은 편이라 체구도 작고 따라오지 못하는 활동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규칙을 알려주고 필요에 따라서는 훈육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또래보다 어려서 발달이 미숙한 것 외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는 기본적으로 자신과 타인의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교실에서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려도 잠시 찾아보다가 이내 다른 놀이로 넘어갑니다. 본인 물건뿐 아니라 친구들의 물건도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의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본다든지 다른 친구의 물건을 만지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유치원에서도 가정에서도 친구의 물건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되고, 물건을 잃어버리면 다시 사주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비슷한 상황은 반복됩니다.
또한 다른 아이들과 놀이를 할 때에도 규칙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친구들로부터 새치기를 했다는 말도 자주 들립니다. 호기심이 많아 안 된다는 것도 만지거나 들어가보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자신 위주로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이 속상해하거나 화가 나는 것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에 대한 욕구가 더 큰 것 같기도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무척 엄하게 대해보기도 하시고 칭찬을 해주는 방법도 사용해보았지만 그 때뿐이라고 하십니다. 단체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아 앞으로 사회생활 할 때 걱정이 됩니다.
위와 같은 아이에게 맞는 훈육 방법이 있을까요?
A. 간결한 언어로 설명하되 정도가 심하면 지능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가 원에서 규칙을 지키지 못하고, 또래와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듯하네요. 상기 내용만으로 판단하기에 섣부른 면이 있습니다만, 인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규칙을 잘 따르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의 부모님께 종합심리(full-battery)를 권유해보시면 어떨까요? 만6세 이상이면 K-WISC로 지능검사가 가능합니다만, 연령이 어려서 K-WIPPSI로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언급하신 바와 같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짧고(간결한) 언어로 반복해 설명함으로써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 되는 부분에서는 팔을 크로스로 하여 X를 만드는 식으로 명확하게 전달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길게 설명해주어도 아이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간단하게 설명하기
-아이들의 발달 속도는 모두 일정하지 않아요. 보통의 아이들 보다 조금 느린 아이도 있고,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생일이 느리거나, 발달 속도가 느린 경우의 아이들은 눈높이 교육이 보다 필요합니다.
-길게 이유를 설명하는 것 보다, 표정, 눈빛,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함께 이용하여 간단한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지능검사 받기
-지능검사 및 심리검사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심리검사를 받는 것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 발달 상황에 맞는 검사를 통해서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이해하시고 바른 교육과 훈육의 방법을 배우시게 되면 양육과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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