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절반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규모가 지난 한 해 기록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최대 외국기업 인수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중국기업의 해외인수 붐을 타고, 기업 및 개인이 대량의 현금을 해외에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이 같은 자금의 해외유출을 제지하면서 최근 일부 해외인수 체결이 불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이후 달성한 50대 해외거래 건수 중 5건 만이 정식 취소되었고, 19건은 미결 상태다. 상당수의 해외인수 건이 성사되긴 했어도 해외 감독기관의 반대 혹은 세법 개정 등의 원인으로 글로벌기업의 인수거래 취소가 늘고 있는 형국이다. 신문은 “중국이 직면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안방보험은 미국의 호화호텔 '스타우드' 및 캐나다 호텔그룹 인수를 시도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또한 지난해 피델리티 생명보험 인수건은 미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쳤다.
잇따른 거래 실패에 중국정부는 난처한 입장이다. 중국이 전세계에서 막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중국기업 및 금융시스템이 전세계에서 이같은 힘을 발휘하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최대 해외인수 거래로 손 꼽히는 중국 국영기업 켐차이나(ChemChina)의 스위스 종자업체 신젠타 인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켐차이나는 430억 달로에 신젠타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미국측이 이의 제기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번 거래는 중국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중국이 기술 및 의료보건 등의 영역에서 전문지식의 수요를 확보하는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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