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5세이상 인구 중 4억5천만명이 근시, 시력에 문제가 있는 인구가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기준이며 베이징대학 중국건강발전연구센터가 지난 5일 처음으로 발표한 '국민 시각 건강' 백서에 따른 내용이라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국민 시각 건강' 연구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5세이상 인구 가운데서 굴광부정(屈光不正) 환자가 5억명 가량이며 이 가운데서 90%가 근시이다. 만일 효과적인 정책적 개입이 없다면 2020년에 이르러 중국의 5세이상 인구 가운데서 근시가 51%가량인 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 시각 건강'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한 베이징대학 중국건강발전연구센터 리링(李玲) 주임은 "중국은 서방국보다 더욱 심각한 시각건강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중국 청소년들의 근시환자 비중이 낮아질 줄 모르고 있으며 이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 국민건강, 나아가 국가, 사회, 경제 심지어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성 시력 환자의 발병 연령대가 앞당겨 지면서 개인 및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의료원가 및 사회보장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민 시각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시력 결함으로 인한 사회 경제부담은 약 6800억위안으로 GDP의 1.3%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소현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