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오르는 집값에 못지 않게 껑충껑충 오르는 임대료, 중국 주민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비싼 임대료때문에 울상이라고 '중국경제주간'이 보도했다.
푸동 렌양(浦东联洋)의 런헝허빈청(仁恒河滨城)은 오래전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입주해 살고 있던 단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갑자기 비싸진 임대료때문에 외국인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한 캐나다 부부는 오랫동안 이 단지에서 살았지만 최근에 다른 동네로 이사갔다"면서 "작년초까지만해도 1만3천위안에 160평정도의 3룸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 돈으로 88평짜리 2룸밖에 임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년 2월 중위안(中原)이 집계한 임대료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의 임대료는 평방미터당 78.5위안으로 동기대비 24.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얼루이자문(克而瑞咨询)과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분양주택 판매가격은 평방미터당 3만6381위안이었으며 동기대비 상승률은 24.2%였다. 임대료와 분양가격이 비슷한 수준으로 동반상승 중이다.
상하이 내-중환선 인근 중위안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집값이 2배 뛴 사이 임대료도 2배 가까이 상승했다"면서 "올해와 작년은 가격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의 150평 내외의 분양주택의 경우, 작년에는 춘절때 750만위안에서 춘절이 지난 후 800만위안으로 올랐다가 5월에 880만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춘절이 지난 후 가격이 단숨에 1300만위안으로 뛰었다. 상승률은 약 30%이다.
임대료의 경우 작년에 1만4000~1만5000위안 하던 시세가 요즘은 1만8000~1만9000위안으로 올랐다. 임대료 역시 집값과 비슷한 30% 수준으로 오르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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