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端午节)’은 한,중,일 삼국의 기념일이다. 그렇다면 나라별로 다른 점은 무엇일까? 신화사(新华社)는 7일 3국의 단오절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단오절이면 중국인들은 쫑쯔(粽子: 종려나무 잎에 찹쌀과 대추 등을 넣어서 찐 것)를 먹고, 용선경기(赛龙舟: 뱃머리를 용으로 장식하고 하는 배 경주)하며, 굴원제(祭屈原)를 드린다.
한국에서는 단오절이면 쫑쯔 대신 쑥과 찹쌀로 빚은 쑥떡을 먹는다. 또한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검은 빛의 윤이 나게하고, 흰머리를 예방한다. 단오절이면 한국 마트에서는 관련 샴푸용품이 인기리에 판매된다.
한국인들은 수많은 신령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반면, 중국인들은 위대한 애국시인 굴원에게 제사를 지낸다.
한국의 유명한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초부터 한달 간 진행되는데, 다양한 제사의식을 진행한다. 이 기간 사람들은 레슬링, 그네타기, 줄다리기, 양궁 등의 경기를 벌이고, 가면무, 불꽃놀이, 단오방등제 등의 이벤트를 실시한다.
관련 사료에 따르면, 농경시대 한국 사람들은 우수(雨水)가 많아지는 5월이면 제사를 지내 악귀를 물리치고, 좋은 날씨와 풍년을 기원했다고 한다.
한편 일본의 단오절은 헤이안시대(794~1192년)의 귀족계층에서 먼저 중국의 단오절을 받아들였다. 에도시대(江户时代)에는 단오절 풍습이 일본 민간생활까지 퍼졌다.
일본에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쫑쯔(粽子)를 먹는다. 하지만 중국 쫑쯔에 비해 모양이 가늘고 길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단오기간이면 일본인들도 창포수를 많이 이용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창포와 산쑥을 처마에 삽입하거나, 지붕에 올려두어 잡귀를 쫓는다. 일부지역에서는 창포수를 마시거나 창포수로 목욕을 한다. 일어에서 창포((菖蒲)와 상무(尚武)의 음이 같아 ‘상무(尚武:무예를 숭상함)’의 우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또한 한국, 중국과 달리 일본인들은 단오절이면 고이노보리(잉어깃발)을 거는 풍습이 있다. 고이노보리는 일본에서 남자아이의 성장과 출세를 상징한다. 남자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남아의 수 만큼 잉어의 모양을 한 깃발을 건다. 에도시대에 고이노보리는 검정색이었으나, 메이지시대(明治时代)부터는 검정과 붉은색의 깃발을 걸었다. 쇼오와시대(昭和时代)에는 청색이 더 추가 되었다.
한국과 중국의 단오절은 음력5월초이나, 일본의 단오절은 양력 5월5일이다.
일본에서 고이노보리를 거는 풍습은 에도시대 무사계층에서 시작되었다. 중국 ‘후한서’에 ‘잉어가 용문을 뛰어넘다(鲤鱼跳龙门)’는 의미에서 기원했다. 원래 음력5월초 단오절에 앞선 매우기(梅雨期)의 비내리는 날 깃발을 내다걸어 남자아이의 성장 후 출세를 기원했다. 메이지유신에 양력으로 변경한 뒤부터 양력 5월5일 이전에 고이노보리를 내다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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