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또 한번 헬스클럽이 회원들의 돈을 챙겨서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대신망(大申网) 보도에 의하면, 킹스포츠(D&J 丹吉健身)헬스클럽의 4개 점포가 하룻밤 사이에 동시에 문을 닫고 사장이 종적을 감추는 일이 발생했다. D&J클럽은 롱밍루(龙茗店), 허촨루(合川店), 톈산루(天山店), 홍신루(虹莘店) 등 4군데에서 영업을 해왔다. 헬스클럽 직원들은 "사장이 돈을 들고 사라졌다"면서 "수개월째 밀린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D&J클럽의 전신이 '먹튀'로 유명한 진스바오(金仕堡)헬스클럽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수년전, 진스바오 헬스클럽도 회원모집이 어느정도 진행되자 문을 닫고 자취를 감춘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버젓이 이름을 바꿔 또다른 헬스클럽을 오픈해 똑같은 사기행각을 벌였던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사기범죄가 되풀이 되는데는 헬스클럽을 쉽게 내고 회원모집을 쉽게 할 수 있는 허점과 허술한 관리감독이 문제이다.
현재 중국의 헬스클럽시장은 간판만 걸면 회원 모집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실정이며 이같은 혼란을 틈타 '한몫 건지려는'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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