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다 깨서 이유도 모를 대성통곡을 합니다.
38개월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70일 된 남동생도 있고요. 그런데 큰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안 깨고 푹 잔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이전부터 계속 그랬으니 동생이 생겨서 그렇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자다 깨서는 불 켜고 싶다고 울고, 뭘 가져다 달라며 울고, 황당한 요구를 하며 엉엉 웁니다. 그냥 대성통곡하는 수준이에요. 이게 매일 새벽 한 두 차례씩 반복되고 세 번 꺨 때도 있어요. 완전히 잠에서 깨지는 않고 그러다 다시 잡니다. 낮잠은 두 돌 지나서부터인가 안 자기 시작해서 매일 밤 10시쯤 자고 아침 8시쯤 일어납니다. 낮잠을 재우면 5분도 안 돼서 “잘 잤다” 하고 일어나기에 그냥 안 재웠어요. 운동신경도 좋아서 앉아있는 적이 없을 정도로 하루 종일 움직이는데도 일찍 재우려 하면 절대 안 자요. 책을 좋아해서 자기 전에 꼭 책을 읽으면서 겨우 재웁니다. 어쩌다 일찍 자는 날엔 새벽부터 일어나고 낮잠을 20분이라도 잔 날은 새벽까지 안 자요. 이렇게 보니 수명장애 같기도 한데 혹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 걸까요? 수면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아이에게 깨어난 이유를 묻고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어린 동생도 있는데 어머니께서 정말 힘드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숙면을 하지 못하고 자다가 깨서 우는 것은 꿈을 꿔서 잠결에 우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깨어났을 때 무슨 꿈을 꾸었는지 물어보시면 왜 우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꿈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통은 깨고 나면 꿈을 기억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잠을 자다 깨서 울 때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어디가 불편한지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활동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푹 자지 못하고 깨서 우는 걸 봤을 땐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 대로 잠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편안할 때 숙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편히 자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가 자는 시간을 일정한 시간으로 정해주고 자는 환경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어머님이 책을 읽어주는 상황에서 잠을 자는 걸 보면 어머니가 옆에 있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때 편안하게 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여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자는지 탐색하시고,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주시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깨어난 아이가 무엇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는지, 혹은 어떤 꿈을 꾸었는지 물어보세요.
-아이가 어떤 어려움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지 알아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2. 아이에게 일정한 숙면 시간을 정해주고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편안한 잠자리 환경과 일정한 숙면 시간이 정해지고 그것에 익숙해지면 아이가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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