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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성 이장(宜章)현의 고속도로에서 26일 오전 관광버스 한 대가 가드레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다. 【신화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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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성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로 인한 관광버스 화재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수를 55명으로 변경하고 11명은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며 이 중 4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이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후난성 이장(宜章)현의 고속도로를 주행 중 가드레일에 충돌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현지 당국은 사고 원인을 기름 유출로 추정하고 있으며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해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 생존자는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자 당시 운전기사가 승객들에게 버스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말하더니 자신은 운전석 옆 창문으로 탈출했고 자신도 창문을 깨고 나갔다고 전했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들에는 버스에서 나는 검은 연기와 화재 진화 후 검게 그을려 뼈대만 남은 버스가 보였다.
증거로 촬영된 한 영상에는 목격자가 버스가 가드레일을 부딪친 다음 몇 분 뒤 비로 불이 나면서 승객들의 비명이 들렸다고 전했다. 일부 승객들은 피를 흘리며 버스에서 탈출하는 모습도 보였다.
궈성쿤(郭聲琨) 중국 공안부장은 부상자 구조와 사고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라면서 이 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도 이날 실무조사단을 이끌고 사고현장을 방문, 사고 수습과 사건 경위 조사를 지휘했다.
교통법규가 공공연하게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 중국에서는 운전자 과로, 차량 유지보수 미흡,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대형 버스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신화/뉴시스 이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