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엄마와의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 8개월을 넘긴 아이의 엄마입니다. 7개월차부터 조금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한 후 대기 중입니다. 이전까지는 눈맞춤이나 이름 부르기에도 반응하고, 제가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면 웃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눈맞춤은 조금 되지만 호명을 거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를 보고도 보는 둥 마는 둥 하고요. 아빠는 미세하지만 조금 더 반응은 있고, 낯선 이에게는 잘 웃기도 합니다. 놀이도 거의 안 되고 상호작용도 없고요. 주로 부분에 집착하고 빠는 행위를 합니다.
아이가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장난감을 흔들거나 해도 별 반응이 없고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입니다. 아직까지 배밀이도 안 하고 전반적으로 발달이 지연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일어서는 행위에 집착해서 사람들을 보면 일으켜 세워달라고 손을 뻗는데 안 해주면 떼를 쓰는 것이 점점 심해집니다. 요즘은 그런 것도 조금 힘들어지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특정 행위에 집착할 때 그대로 두거나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직 애착형성이 안 된 것 같은데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아이가 절 의지하지 않게 될까 걱정도 됩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애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어 제 잘못인 양 가슴이 답답합니다. 다른 것으로 관심을 유도하려고 해도 거의 되지 않고 울기만 하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A.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반응 보여주어야
아이의 반응으로 인해 걱정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이는 본인이 관심을 보이는 행동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주변에 도움을 요구하지만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으면 떼를 쓰고, 이 행동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요구에 상대방이 보이는 반응을 통해 아이는 객관적으로 어머니를 이해하기보다 주관적인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아이는 관심을 보이는 행동에 대한 요구를 어머니에게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긍정적이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어머니와 아이 간에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신뢰감을 기반으로 점차 어머니에 대한 반응, 상호작용, 놀이 등으로 확장시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일관된 태도와 반응을 보여주세요.
혼란스러운 양육태도,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요구하는 태도에 무관심 혹은 비일관된 태도를 보인다면 아이가 부모를 신뢰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애착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이고 적잘한 반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머니의 반응과 아이와의 상호작용 등을 통해 사랑과 관심의 표현을 확장해주세요.
아이가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말과 함께 비언어적인 스킨십(안아주기, 로션 발라주기 등)을 통해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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