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과도한 운동이 비극을 부르는 일이 발생해 경종을 주고 있다.
12일 해방망(解放网) 보도에 따르면, 20세 여성 샤오리(小李)는 수스바오헬스클럽 메이뤄청지점(舒适堡健身中心美罗城店)에서 3시간동안 운동 후 갑자기 졸도해 그 자리에 쓰러졌다. 헬스클럽 관계자가 심폐소생술 등을 시도했으나 그녀의 비극을 돌리지는 못했다.
샤오리의 죽음으로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자질문제, 과도한 다이어트에 따른 주의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헬스클럽 트레이너에 대한 종사자자격증 기준이 없는 상태이며 실제로 자격증을 소지하고 트레이너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대부분 헬스클럽들은 얼굴과 몸을 보고 트레이너를 고를 뿐 자질이나 능력 등은 크게 따지지 않고 있다.
샤오리는 지난해 7월 이 헬스클럽 회원으로 등록, 8만위안을 주고 개인 트레이너를 지정받아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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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CCTV에 따르면 샤오리는 이날 트레이너를 동반하고 3시간가량 운동을 한 후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그 자리에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뒤이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대로 숨지고 말았다.
그녀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헬스클럽을 찾았고 1년동안 약 40킬로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클럽 관계자는 "운동강도가 높지 않았고 운동량도 큰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내 관계자들은 "시간적으로 무리였다"면서 "오전에 2시간정도 유산소 운동을 한 후 1시간도 채 쉬지 않고 다시 무산소 운동을 시작한 것은 시간적으로도 큰 무리였을 뿐만 아니라 무산소운동은 심장에도 일정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은 개인 트레이너의 말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음식섭취를 줄이는 한편 운동에 매달리다보면 저혈당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거기에 과도하게 운동하다보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며 대뇌 피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돌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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