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합니다! 월급 3~5만 위안(한화850만원), 5대보험 및 주택공적금 제공, 주말휴무, 주요임무는 아이와 놀아주기”
최근 항저우(杭州)의 한 30대 부부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내 건 가정교사 구인광고가 큰 화제다. 이들은 13개월 된 아이와 내년 태어날 둘째를 돌봐줄 가정교사를 구하는 중이다.
아내 장(张) 씨는 베이징의 유명대학 석사출신이고, 남편 천(陈) 씨는 장기간 해외에서 학업을 마치고, 일을 해왔다고 첸장완바오(钱江晚报)는 13일 전했다.
부부는 육아서적 및 해외 친구들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가정교사를 고용하는 일이 매우 일반적이라는 사실에 눈길이 갔다.
장 씨는 집안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정교사를 고용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학군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국 아이를 위한 질 높은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집안 어른들도 모두 이 의견에 찬성했다. 그러나 의외로 주변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의견을 보이는 친구들은 “아이가 이렇게 어린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돈을 써가며 가정교사를 들이냐, 아이는 어리기 때문에 종일 놀아주면 된다. 괜시리 돈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말했다. 또 한편에서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사는 ‘부모’다. 교육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다”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장 씨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양질의 교육은 반드시 부지불식간에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장 씨는 사업을 하고 있어 종일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없으며, 시간이 나는 대로 아이 곁에 있을 것이라며, ‘책임전가’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장 씨는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우수한 성장배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교육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젊은 부유층에서는 교육전문가에게 어린 자녀를 맡겨 남들 보다 앞선 출발선상에 세우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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