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U탈퇴 이후 미달러의 강세로 위안화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위안화 대 미달러 환율이 6.7을 뚫어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9일 현대쾌보(现代快报)가 보도했다.
이날 위안화 대 미달러 기준환율은 6.6961였다. 작년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환율은 6.2였다. 즉 현재 1만달러를 환전할 경우 작년에 비해 5천위안이 더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위안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로 인해 유학, 관광, 해외구매 등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24일 이후부터 영국의 EU탈퇴 영향으로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절하되기 시작했으며 지난주 금요일 터키의 군사정변 시도 이후 미달러의 강세가 더욱 두두러졌다"면서 "위안화 절하는 주로 외부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위안화 환율 추이에 대해 여러 기관들은 서로 다른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싱예연구원(兴业研究院) 애널리스트는 "6.7안팎은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있는 관문"이라며 "위안화가 변동 또는 어느정도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자 기관들은 보편적으로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는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시장 위안화 환율이 연말에 7.0까지 절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년동안 위안화대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이 27.54%로 가장 컸고 유로화, 미달러 대비 가치하락은 각각 9.58%와 7.79%였다. 주요 통화 가운데서 유독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만 8.68% 평가절상됐다.
한편,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해외 유학, 해외 쇼핑 등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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