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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에게 세계 바둑랭킹 1위를 내줬다.

19일 신화왕 등 중국 언론은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바둑랭킹 사이트인 ‘고레이팅스(GoRatings)’ 세계 바둑랭킹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적으로 올라와 있는 알파고는 361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레이팅스는 패배 기록이 없는 기사를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 알파고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에게 1패를 당해 지난 3월 13일부터 순위에 포함됐다. 알파고의 공식 대전 수는 총 9대국으로 8승 1패를 기록했다.

커제 9단은 지난 16∼17일 열린 ‘2016 해협양안 바둑챔피언쟁탈전’에서 세계 9위의 중국 기사 스웨(時越) 9단과 22위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에게 2연패를 당하며 랭킹 포인트가 3608점이 돼 알파고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한국의 박정환 9단(3588점)과 이세돌 9단(3556점)이 알파고와 커제에 이어 3, 4위에 올라 있다.

세계 바둑 1위는 이창호 9단(1991∼2006년), 이세돌 9단(2007∼2011년), 박정환 9단(2012∼2014년)에 이어 커제 9단이 2년간 지켜오다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한편 지난달 중국기원 측은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연내에 성사시키기 위해 구글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제 9단은 “알파고를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