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판 ‘굿윌헌팅’이 등장해 화제다 / 출처= ‘CNN Breaking News’ 트위터 캡쳐 |
33살의 택배 기사가 수학계의 난제 ‘카마이클 수’를 증명하는 현실판 ‘굿 윌 헌팅’이 등장해 화제다. ‘유사소수’라고도 불리는 ‘카마이클 수’는 컴퓨터 과학과 정보보완에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은 중국의 택배기사 위젠춘(33)이 ‘카마이클 수’를 증명하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기술 훈련학교를 졸업한 뒤 줄곧 택배기사로 일한 그는 좋아했던 수학공부를 틈틈이 하며 지난 8년간 ‘카마이클 수’에 대해 혼자 연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카마이클 수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면 그걸 적었다. 일하면서 빡빡하게 살고는 있지만, 공부는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새로운 증명방법을 찾은 뒤, 자신이 찾은 해법이 맞는지 궁금해 여러 대학의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중 저장대학교의 수학 교수인 차이 티앤신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리를 마련했고, 마침내 그는 지난 6월 중국 저장성의 한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카마이클 수’를 증명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여러 교수와 대학원들 사이에서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차이 교수는 “위젠춘의 발견이 매우 창의적이고 효율적이다”며 “엄청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위젠춘은 “저는 이해가 느리고 남들보다 아는 것이 부족해 공부하는 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가 재직하던 택배 회사는 그에게 통계 업무를 제안했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의 사연은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청소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굿 윌 헌팅’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재능은 물론 재능을 세상에 알리게 해준 차이 교수의 노고는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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