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중년여성 한 명이 결국 목숨을 잃었다.
지난 21일 오후 4시경 한 중년여성(46세)이 무더위에 거리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전했다. 입원 당시 체온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체온의 최고 온도는 42도 이나, 이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또 다른 남성환자(66세)도 같은날 더위에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그는 열사병, 간, 신장 등 신체기관의 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졌고, 뇌수종 증세를 보였다.
상하이 펑센취중신(奉贤区中心)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년여성은 이틀 뒤 23일 오후 5시 30분경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남성환자는 여전히 치료 중이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26일 상하이시 질병관리본부는 “생명이 위급할 정도의 열사병 환자 수가 늘고 있으며, 이중 노년 및 고온의 실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이 가장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열사병 환자수와 사망자 수가 최근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26일 오후 상하이시 위생계생위 발표에 따르면, 상하이 3갑(三甲)병원 10여 곳 에서는 1일 환자진료 수가 각각 1만 명을 넘어섰고, 중산병원은 환자 수가 하루 최고 2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120 구급차는 23일 하루동안 834번 출동하는 기록을 세웠다.
의사들은 “열사병 증세가 보이면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무엇보다 사전에 더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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