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27일 격전의 장으로 출격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하계올림픽이 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밖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로, 안으로는 자카바이러스 위험이라는 악재로 한국에서도 상하이에서도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여기에 24일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자격정지 처분까지 받아 한국은 수장 없이 경기를 치르는 위기에 봉착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은 27일 선전을 다짐하며 외치며 결전의 땅 리우로 떠났다.
세계적 기록 ‘금빛’ 기대주
이번 올림픽의 기대주는 단연 효자종목 양궁이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온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8연패를 노린다. 여기에 우리나라 양궁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 선수와 세계랭킹 1위 최미선 선수의 활약이 개인전 관전 포인트다.
사격의 진종오 선수 역시 대기록에 도전한다.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 세계 사격 최초로 3연패 달성이자 한국 선수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 되는 것. 올림픽 선수단의 맏형에게 건 국민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건 태권도에서는 이대훈 선수가 그랜드슬램 달성에 재도전한다. 이대훈은 앞서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 밖에도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포진한 유도(곽동한,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등), 배드민턴 남자복식(이용대-유연성), 112년만에 올림픽에 부활한 골프(박인비, 리디아 고)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종목으로 꼽힌다.
‘최초’ 그 아름다운 도전
육상 불모지 한국에서 ‘최초’ 메달을 기대할 만한 유망주가 나타났다. 김덕현 선수는 한국 육상 도약종목 사상 최초로 멀리뛰기, 세단뛰기 종목 모두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한국 육상 트랙, 필드 종목 메달 획득까지 꿈꾸고 있다. 또 한국 남자 육상 100m 신기록 보유자 김국영 선수 역시 한국 최초로 육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는 사상 최초로 난민 대표팀이 출전한다. 총 10명의 난민 대표팀은 육상 5명(남수단), 수영 2명(시리아), 유도 2명(콩고), 마라톤 1명(이티오피아)으로 이뤄졌다. 이들의 경기에는 국기 대신 오륜기가 걸리고 국가 대신 올림픽 주제가가 울릴 예정이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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