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7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대한 모바일 시장은 다양한 정보기술(IT) 분야 실험과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주는 분위기다.
<베이징신보> 등 중국 언론들은 4일 중국인터넷정보센터 자료를 인용해, 중국 인터넷 인구가 2015년 말 대비 2132만명이 늘어나 지난 6월까지 약 7억1천만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인구 대비 인터넷 보급률은 51.7%로, 세계 평균보다 3.1%포인트 높았다.
특히 중국의 누리꾼들 중에선 스마폰 등 이동통신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이 6억5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넨 시용자 4명 중 1명(25%)은 컴퓨터 없이 이동통신만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했다.
중국 인터넷에서 괄목할만한 것은 즈푸바오(알리페이)와 웨이신즈푸(위챗 월릿)로 대표되는 모바일 결제의 성장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65%인 4억2450만명이 정기적으로 모바일 결제수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6개월만에 7%포인트 성장하며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은행의 체크·신용카드 등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처음 접한 중국인들이 모바일 결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환경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급성장을 거듭하는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미국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중국 사업을 포기하고 사업 부문을 중국 최대업체 디디추싱에 매각한 게 대표적 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 ‘모바일 기술에선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중국이 최첨단’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미국을 베낀다는 건 지난 몇년 동안 사실이 아니었고, 모바일에선 오히려 반대다. 미국이 중국을 베끼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