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일대일로(一带一路)의 영향력이 ‘마셜플랜’ 혹은 ‘EU확대’ 보다 월등히 크고 심도 깊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지가(金融之家)는 8일 보도에 따르면, 유리존 SLJ 캐피탈(Eurizon SLJ Capital Ltd.)의 스테판 젠(Stephen L. Jen) CEO는 “일대일로의 철도, 공공도로, 항구 건설 계획은 연안 각지에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 주고, 중국의 소프트파워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체 계획의 가치규모는 1조40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는 일대일로 계획은 무역관계를 증진시키고, 중국계 은행의 분지(分支)점 개설로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이는 전형적인 지정학적 사건의 실례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구도 및 정치파워의 평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동서를 관통하는 플랜 중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중앙아시아에서 부터 유럽까지 확장되며, 해상 실크로드는 동남아, 중동 및 아프리카의 해상 경로까지 관통하게 된다.
중국정부는 ‘일대일로’ 계획을 ‘새로운 마셜플랜’으로 부르기를 꺼려하나, 일반적으로 2차 대전 후 미국의 유럽부흥 계획과 대조를 이루며, '신 마셜플랜'으로 불리고 있다.
스테판 CEO는 “일대일로 계획은 64개국, 44억 인구 및 40%의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규모는 마셜플랜의 12배에 해당하며, 중국의 총지출 규모는 국내경제총액의 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는 전후 미국이 유럽부흥계획에 쏟아부은 지출액의 두 배로 예상한다.
그는 “일대일로 계획은 규모상으로 마셜플랙의 수십배에 해당하며, 마셜플랜 혹은 EU확대보다 보다 웅대한 야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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