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상해한국상회(한인회)는 임시 대의원회의를 개최해 ‘부당 지출’ 논란에 선 정희천 회장의 재신임 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계기로 일단락 되는 듯하던 상해한국상회 내부 문제가 회의 결과 해석을 놓고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상회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신설한 개혁위원회(위원장 박영규)는 8월 23일 성명서를 통해 조건부 통과된 재신임안이 정 회장의 약속 불이행으로 회장 자격을 잃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지난 임시 대의원회의 결과가 왜곡 보고되어 결의된 내용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개혁위 구성과 권한 확인을 위해 23일 SNS를 통해 25일 임시대의원회의를 다시 소집했다. 또한 회의 결과를 허위 보고했다며 김재혁 사무총장 겸 개혁위 간사를 해임했다. 개혁위와 김 총장은 반발했지만 24일 오전 정회장 측 부회장 수명이 한국상회 사무국을 통제했다.
25일 임시 대의원회의도 순조롭지 못했다. 개혁위원들은 정회장의 약속 불이행과 지난 대의원회의 결과를 무시한다며 한국상회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회의장소인 열린공간에서도 일부 개혁위원과 대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종호 부회장이 회의 성원 보고를 하자 일부 대의원들이 성원 부족으로 대의원회의 성립이 안된다고 이의를 제기 했다.
정관에 따르면 전체 대의원 중 위임장 포함 과반이 참석해야 대의원회의가 열릴 수 있다. 대의원 14명(위임장 2명 제외)만이 실제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회장 측은 한국상회 공식메일을 통해 ‘2016년도 8월 25일 2차 임시 대의원회의 결과’라는 제목으로 회의록을 공유했다. 간담회 수준의 모임을 정관을 무시한 채 참석자들간의 합의로 명칭을 정해 또다른 문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지난 1차 회의에서 정희천 회장이 참석자들 앞에서 직접 낭독한 사과문을 통해 방만한 재정 운영을 인정하고 총 40만2658위안의 발전기금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8월 20일까지 10만위안, 9월 20일까지 10만위안, 10월 20일까지 10만위안을 내놓기로 했다.
당시 참석했던 이영태 부회장이 “하루라도 어길 시에는 회장직을 사퇴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정 회장도 “그렇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개혁위의 월권 행위로 사무국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해 납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내려고 한 것은 아니라며 “23일 10만위안이 입금된 내 명의의 은행 카드를 사무국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회장의 입금 지연 사유를 개혁위 책임으로 돌리고 정 회장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또한 대의원회의 결의 내용은 ‘개혁위 역할은 상회 운영의 시스템화와 운영상 난맥의 재발 방지를 위한 회칙 재정 및 사무국 운영 세부 지침 작성’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이 개혁위에 넘긴 사무국 운영, 재정기금 결재, 인사권은 허위 보고로 시작된 일이고 결의 내용에도 없다는 것이다.
개혁위의 권한 남용 사례로 1)임원회의, 국장단회의, 분과위원회 공식기구 전면 부정 2)위임되지 않은 사항 의결 및 대외 발표 3)위원장의 임원회의 난입 및 부회장 전원 해임 통지 4)임원회의 개최 원천 봉쇄 시도 5)총영사와의 교민 간담회 일정 및 참석자 임의 변경으로 무산 등을 꼽았다. 또한 개혁위원장과 부위원장의 폭언 및 신변위협과 회장이 존재함에도 비대위 역할을 주장하는 개혁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개혁위는 크게 반발했다. 본인의 불투명한 재정운영으로 파탄에 빠진 한국상회 재정 회복을 위해 스스로 약속한 납부 일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개혁위는 해임 권한이 없다며 1차 대의원회의 결의 내용에 의거 성명서 형식을 빌려 정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 났음을 알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개혁위원 임명도 1차 대의원회의 당시 추천인사들 중 수락한 국장단 2명은 이미 함께 하고 있으며 부회장 2명은 본인이 고사하거나 다른 이유로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25일 회의 참석자들이 개혁위 권한 남용 이라고 제기한 내용도 터무니 없고 사무국 운영, 재정기금 결재, 인사권은 사과문에서 개혁위에 넘기겠다고 약속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단 “교민간담회 추진과 관련해서는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의사 전달 과정에서 과격한 표현이 있었다”라고 우수근 개혁위 부위원장은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혁위와 정회장 측은 1차 대의원회의 결과를 가지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1차회의에 참석했던 필자의 취재수첩에는 대의원회의 의장을 맡은 김영만 부회장이 표결 후 “정희천 회장이 사과문 이행 조건하에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정희천 회장이 한 인사말을 이렇게 적고 있다. “저의 잘못으로 여러 대의원, 임원단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 드립니다. 말씀 드린 부분(사과문)은 철저히 실행해 실추된 부분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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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8
성명서를 통해 조건부 통과된 재신임안이 정 회장의 약속 불이행으로 회장 자격을 잃었다?
돈을 낸다고 하니 말도 안되는 죄가 있음에도 재신임안을 통과시킨 사람들이
돈 안내고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자 자격박탈이라고~
그럼 돈을 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인데(이 또한 기가막히네요~)
상인회장은 돈으로 메꾸면 어떤 짖이라도 용서가 되는 자리였군요...
그리고 그런 정회장을 비호하는 사람들은
상인회 회비를 본인들 돈인양 같이 써댄 사람들인가요?
정회장이 비리를 같이 물고 늘어질까봐 겁내는 사람들인가요?
본인 카드에 돈넣고 회비 납부된 것 이라고 우기면 말이돼요? ㅋㅋㅋ
한국상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1인입니다.
여기저기 말들이 많습니다.
교민들 귀에는
변명과 핑계로 들립니다.
봉사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욕심내고
정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사욕을 채우는
결국 스스로 쳐놓은 올무에 갇혀
내가 더 정의롭다고 믿으며
자기 무덤을 파고 있는 꼴입니다.
다른 말같지 않은 말들은 흘려보내고
초등 수준의 상식선에서 생각해봐도
결론은
회장은 그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치명적인 도덕성을 눈감아줬으면
재신임후 그런 유치한 핑계는
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애초에
회원사들의 회비와 기부금을
개인 사비처럼 쓰면 안되는 것이고,
썼으면 뱉어야 마땅하고,
남의 돈에 손댔을 때 사과하는 건
유치원생도 아는 일이고,
사과를 했으면, 갚겠다고 약속했으면
어떤 상황이라도
다른 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헐뜯고 흠집내며
상해교민사회를 욕되게 하는 이 상황에서
이런저런 사심가득한 주변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니
회장이 만신창이가 되든 말든
누가 봐도 무리수인데
판을 뒤엎기 위한
명분 찾기에 급급합니다.
설령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한들,
그들이 보호하려는 회장의
부도덕함까지 뒤엎을 수는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회장은 냉정을 찾고,
상황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측근이지만
회장은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후일을 도모할 기회가 있지만
회장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치욕입니다.
더 늦기전에
더 욕보이기 전에
만신창이가 되기 전에
수습해야 합니다.
개인, 회장, 한국상회, 교민사회
모두가 최악을 피하는
우선순위는 내려놓는 길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도덕성엔 금이 갔고,
더 이상 지킬 명예도 없어 보이고,
자주 말을 바꾸는 걸 보면
자존심도 없어 보이고,
돈 납부 기일을 핑계대는 걸 보면,
돈은 더더욱 없어 보입니다.
회장의 이미지는 이미 이 지경인데,
얼마나 더 추락하고
더 까발려지기를 원하는지,
자리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결국 나락으로 향하는 길임을
어떻게든 지켰다고 한들
추악한 승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왜 그들만 모르는지
한국상회 개혁을 원한다면
지금은 상대를 헐뜯을 때가 아님을
진심 회장을 생각한다면
아름답게 내려오는 절차를
추하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는 명분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찾아내야 할 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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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끄럽습니다.
저 사람 누가 뽑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