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주요은행의 부동산기업 대출규모는 84% 감소한 반면 개인 주택담보대출은 7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18개 상장은행의 상반기 부동산 대출 증가액은 385억4000만 위안이고, 개인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99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16개 은행의 부동산개발업체의 대출 증가액은 2341억400만 위안이고, 개인 주택담보 대출 증가액은 1조1200억 위안이었다. 즉 올 상반기 부동산개발업체의 대출 증가량은 전년동기 대비 83.54% 감소한 반면, 개인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77.68%나 증가했다.
은행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18개 은행의 부동산 업종의 대출 총액은 4조641억6700만 위안이고, 올 상반기 대출 총액은 4조1027억900만 위안으로 6개월 사이 385억4200만 위안이 늘었다고 증권시보(证券时报)는 12일 전했다.
이 가운데 중신(中信)은행 등 11개 은행의 대출 평균 증가액은 111억 위안이며, 중신은행은 407억5100만 위안으로 대출이 가장 크게 늘었다. 그러나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7개 은행의 상반기 대출액은 마이너스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은행의 대출 증가액은 마이너스 431억4000만 위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동산개발업체의 대출 증가량에 비해 크게 하락한 점이 주목된다. 16개 상장은행의 2014년말 부동산개발 대출잔액은 3조8570억5100만 위안이고, 2015년 6월말 잔액은 4조911억5500만 위안으로 6개월 사이 2341억400만 위안이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6개월 만에 이 수치는 385억42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3.54%가 줄었다.
건설은행 첸차이홍(陈彩虹) 회장비서는 상반기 실적 보고회의에서 “상반기 건설은행이 주택 구매자에게 제공한 대출규모는 부동산 기업에 제공한 대출규모의 6배에 해당하며, 부동산개발업체의 대출규모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18개 상장은행의 지난해 말 개인주택 담보대출 총액은 11조4891억4000만 위안이고, 올해 6월말 대출총액은 13조4804억3300만 위안으로 6개월 만에 1조9912억9700만 위안이 증가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량은 전년동기 대비 77.68%가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이렇게 크게 급증한 배후에는 은행대출이 개인 주택담보대출 항목으로 옮겨간 이유가 크다.
올 상반기 건설은행의 신규대출 규모는 6400억 위안이며, 개인 주택담보대출 증가량은 4081억 위안에 달한다. 즉 건설은행의 신규대출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이 63.77%를 차지한다. 초상은행, 농업은행, 흥업은행 등 5개 은행의 개인 주택담보대출 증가량 역시 상반기 대출 증가량의 50%를 넘어선다. 푸파(浦发)와 교통은행 등 4개 은행은 이 수치가 30%를 넘어선다.
왕홍장(王洪章) 건설은행 회장은 “하반기 건설은행은 개인주택담보대출 업무에 주력할 것이며, 대규모 신규대출이 개인의 주택담보대출에 투자될 것”이라며, “주택수요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재소 소진을 빠르게 해소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은행은 부동산 재고 소진을 위해 공급 및 수요 측에 적절한 할인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빈번한 ‘토지왕(地王)’의 출현과 부동산기업의 자금조달 루트가 다양해 지면서 부동산 재고소진의 통제책 역시 다방면의 조정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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