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가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는 20일부터 휘발유, 디젤유 가격을 톤당 355위안과 340위안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최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의 유가도 '5위안대'와 작별하고 6위안대로 다시 올라섰다. 92# 휘발유는 리터당 0.29위안이 오른 6.18위안, 95# 휘발유는 리터당 6.57위안, 0# 디젤유는 리터당 5.78위안으로 각각 올랐다.
이번 유가 인상은 글로벌 유가의 지속적인 오름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발개위는 밝혔다. 9월말 아랍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고 러시아도 협조에 나서면서 미유럽 원유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원유가격은 배럴당 50달러에 올라섰고 브론트유의 가격도 1년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비록 쿠웨이트의 석유 증산우려가 여전하고 공급과잉 영향으로 인한 유가하락 압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이같은 요인들은 완성유의 소매가격 인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0월 18일기준 브론트유의 선물가격은 배럴당 51.68달러로 9월 30일대비 배럴당 2.62달러가 올랐다. 뉴욕원유 가격도 전달대비 2.05달러 올랐다.
안쉰스(安迅思0 애널리스트는 "최근 러시아가 아랍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에 동조하면서 글로벌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으며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아랍연합기구의 생산 감축 걸림돌은 아직도 많으며 미국이 감축행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감축된 부분을 셰일오일이 메꾸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기내에 유가의 반복적인 변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중국의 그다음 유가조정은 11월2일 24시에 있게 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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