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상하이 와이탄의 ‘딸기 케이크’ 빌딩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1일 와이탄 인근 건물에 설치된 분홍색 케이크 모양의 8층 빌딩은 외부 장식을 하자마자 관련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빌딩의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와이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동제대학 정스링(郑时龄) 교수는 “’케이크 빌딩’은 주변 환경 건축물과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도시 전체 디자인과 대중의 미적 취향에 반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2일 저녁 황푸취(黄浦区) 관련 부서는 케이크 장식을 설치한 기업에 외부 장식을 철거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그날 밤부터 ‘딸기 케이크’ 철거가 시작됐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딸기 케이크 건물은 새로 신축한 건물로 한 회사의 창립을 축하하는 취지에서 외부 장식을 설치한 것이라 한다.
이 건물은 역사적으로 보호해야 할 건축물이 아니기에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와이탄 주변에 위치해 있다는 특수성을 고려해 봤을 때 논란의 소지가 있음은 분명하다.
결국 딸기 케이크 빌딩의 운명은 ‘생존’ 이틀 만에 해프닝으로 남은 채 와이탄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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