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지난달 1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공식 편입되면서 최근 101개 국가에서 인민폐를 무역 통화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폐 결제액 비율 10% 넘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최근 9월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 국내 및 홍콩에서 결제된 금액 중 위안화의 국제 결제 액이 10%를 넘어선 국가는 7개(총 57개) 국가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이 ‘10%’라는 이정표는 SWIFT가 중국 국내 및 홍콩에서 결제되는 위안화를 평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말했다. 위안화를 사용하는 101개의 국가들 중 위안화의 결제액 비율은 12.9%다. 이는 2014년 10월의 11.2%에 비해 2% 올라선 수치다.
韓, 서울을 위안화 역외 중심으로
한국 정부는 서울을 중국 홍콩 다음의 위안화 역외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6년 3분기에 한국 수출 무역 중 위안화 결제 금액은 22.39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1.84%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수입 무역 중 인민폐 결제금액은 9.73억 달러로 0.95%를 차지한다. 한국정부는 한국기업이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위안화를 한-중무역에서 사용되는 비중을 20%로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 위안화 예금 가장 많아
싱가포르의 동남아 국가 중 위안화 예금이 가장 많은 국가다. HSBC의 위안화의 국제화 연구 보고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이 사용하는 위안화 비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25%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 이외에 위안화 사용이 가장 큰 국가다.
싱가포르가 올해 6월부터 위안화 자산을 외환 보유고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 금융시장의 점진적이고 계획적인 개방과 안정적인 발전에 대한 인정이며 글로벌 기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의 위안화 통용 확대 등을 고려한 것이다.
위안화, 세계 5대 결제 통화
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세계 5대 화폐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결제 액의 비율이 2.03%로 증가했다. 이는 8월의 1.86%에 비해 높은 수치이며 위안화의 결제액 비율 증가 속도는 모든 화폐의 평균 증가 속도(1% 미만)을 뛰어 넘는다.
국제 결제 비중 1위인 달러화의 10월 달 비중은 41.08%로 9월 달보다 1.5%포인트가량 낮아졌고 유로화의 비중은 1%포인트 늘어난 31.24%로 집계됐다.
英,세계 2위의 CNH청산결제 센터
영국 런던은 하루평균 2조 1500억 달러의 외환이 거래되는 세게 최대 외환 시장이다. 위안화는 런던 시장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통화다. 유럽지역의 위안화 결재의 반(半) 이상은 영국에서 이루어 지고 있어 싱가포르를 제치고 역외 2위의 CNH 청산 중심이 되었다.
SWIFT의 올 해 4월 통계를 보면 2014년 3월부터 2016년 3월에 이르기 까지 영국에서의 위안화 결재 액은 21%가 증가했다. 영국, 중국 국내 및 홍콩 3지역의 전체 결제 내용 중 40%가 위안화로 결제 됐다. 위안화는 무역 통화로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화폐이며 홍콩달러(24%)와 파운드(12%)를 크게 앞지른다.
2014년 6월 중국 건설은행이 영국에 지점을 세우면서 위안화 결제가 늘어났다. SWIFT의 스테플 길더레이 이사는 “역외 위안화 청산 중심이 외환거래에서 위안화의 사용을 늘리고 있으며 영국과 같은 기타 다른 나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금융청정책 및 자원위원회 의장에 따르면 “위안화의 국제화는 중국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이것은 국제 금융시스템에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위안화로 가격 측정 및 결제되는 것에 대한 영국 시장의 수요가 크며 쌍방 상업 관계가 영국에서 크게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중양국 정부는 이를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하였다. 양국의 기업은 기술 및 생산 등의 각 분야에서의 협약을 끊임없이 증가시켜 양국 시장의 경제력을 높이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 역시 런던 금융청이 지속적으로 영국에서의 위안화 역외 시장을 장기작으로 발전시키는 이유다. 이는 양국 기업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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