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10일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 환율을 6.7885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6.7832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8% 하락한 것이다.
신랑재경(新浪财经) 10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끝난 후 미국연방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 확률이 대폭 줄어들면서 달러 약세가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대중국 무역 태도가 시장의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중국에 징벌성 관세 부과할 것
트럼프 당선인은 경선 중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불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작년 대중국 무역적자를 3,670억 달러로 발표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사실은 5천 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며 미국 법률에 따라 세계자유무역기구(WTO)에 중국을 고소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미국연방제도 이사회와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WTO 가입 이후로 미국에서 차지할 일자리는 80만에서 100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에 미국의 제조업계는 2000년 이후로 약 5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상황이다.
위안화 내년 연말에는 7.3까지 절하될 것
미즈호증권(瑞穗证券) 아시아지역 대표와 수석경제학자들 분석에 따르면 내년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와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미국연방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 결정의 전제 조건에 맞아 떨어지고 있어 미국의 경제 회복은 점차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밖에 중국 내 자산 가격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인민폐 자산 배분을 줄이고 글로벌 배분의 수요에 맞추는 결과를 초래하여 결국 환율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았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2017년 말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는 7.3로 절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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