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첫 진출한 이마트(易买得) 1호 매장인 상하이 취양점(曲阳店)이 문을 닫는다.
이마트 중국 1호점인 홍커우구(虹口区) 상하이상우중신(上海商务中心) 1층에 위치한 이마트 취양점이 점포정리 중이라고 노동보(劳动报)는 18일 전했다. 이마트 취양점은 지난 1997년 2월 설립되어 20년 운영을 앞두고 영업을 중단하게 된다.
이마트가 들어선 상하이상우중신은 1993년 3월에 설립되어 1996년 12월 영업을 시작했다. 1층은 이마트, 2~3층은 가전매장, 4~6층은 지셩웨이방(吉盛伟邦)가구매장으로 구성되었다. 상우중신 관계자는 “이마트 뿐 아니라 가전, 가구 매장도 철수 예정이며, 향후 쇼핑센터로 개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이곳의 이마트는 중국에 개설된 첫 해외매장으로 지난 1997년 정식오픈 했으며, 이후 2004년에 두 번째 매장을 세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12월 톈진(天津)의 5개 매장을 전부 철수하면서 화동(华东)지역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상하이 진차오점(上海金桥店)이 2015년 폐쇄되었고, 지난해 8월 차오바오점(漕宝店) 역시 문을 닫았다.
이마트는 “차오바오점 영업 중단을 끝으로 더 이상 중국 점포를 추가적으로 폐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매장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 남아있는 이마트 매장은 루이홍점(瑞虹店), 무단장점(牡丹江店), 라오시먼점(老西门店), 난차오점(南桥店), 창장점(长江店)의 6개 매장이다. 이외 쿤산(昆山)과 우시(无锡)에 각각 한 개의 매장이 있다.
이마트 중국 파트너 상하이지우바이(上海九百)는 지난 2014년 9월 “상하이 이마트의 완전 퇴출”을 선포하며, 더 이상의 주식매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판이창(范宜昌) 컨설팅사는 “우수한 업체는 살아남고, 열악한 업체는 도태하는 것이 업계의 정상적인 발전방향이며, 현실에 안주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에 따르는 혁신을 감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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