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대출 업체에 돈을 빌린 여학생들의 나체 사진 및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경화만보(京华时报) 보도에 따르면 이 대출 업체는 온라인 대출 어플 ‘제다이바오(借贷宝)’에 등록된 곳이다. 이 업체는 돈을 빌리려는 여성들에게 신분증을 들고있는 나체사진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여 지난 6월 이미 언론과 누리꾼들에게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어제 해당 업체의 고객 나체 사진 및 동영상이 포함된 10G 용량의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다시 한번 누리꾼들 사이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피해 여성은 대부분이 20대 초·중반 여학생이었고 심지어 17세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실제로 유출된 사진들에서 여성들은 이름과 생년월일, 대출 금액이 쓰여진 차용증과 신분증을 들고 있었다. 한 여성의 차용증에는 ‘6000위안 대출, 이자는 매월 400위안, 한달 내에 갚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제다이바오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이번 사건은 돈을 빌린 여성들과 빌려준 업체 간의 개인 거래 중 발생한 일로 제다이바오는 쌍방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관련 사건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제다이바오에게도 사기 책임이 있으니 문 닫아야한다”, “순진하고 가난한 여학생들 꼬드기다니 엄중한 처벌을 가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사진 속 여학생들을 향해 “아무리 가난해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게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