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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얼나이' 증가로 이혼급증, 집값상승

[2016-12-05, 11:42:50]

지난해 중국의 이혼 부부가 380만 쌍에 달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3일 중국의 이혼율 급증은 ‘불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보도했다.

 

과거 혼인가정법률 영역에서 일해 왔던 위펑(于峰) 씨는 2007년부터 결혼상담사로 직업을 바꾸고  충칭(重庆)에 사무실을 열었다. 그의 손님들은 대부분 30대~40대 부부들로 한 건당 10만~50만 위안의 높은 비용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7~8개월 가량 상담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외도한 남편 혹은 불륜관계의 상대와 친구가 되어 상대방을 설득한다. 그는 “일부 배우자들은 불륜을 용서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그래도 결혼파탄에 이르는 가장 큰 원인은 ‘불륜’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성(性)은 신물질주의의 일부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내연녀를 의미하는 ‘얼나이(二奶)’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소위 ‘돈 많은 남자’들이 첩을 거느리며 그녀들에게 생활비와 거주비 등을 해결해 준다. 중국언론은 “얼나이와의 혼외정사가 중국의 집값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얼나이 아파트촌’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에서는 일부다처제 관습이 있었고, 창녀를 사회적으로 용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50년 ‘혼인법’이 발표되면서 일부다처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간통을 자산계급의 부도덕한 행위로 여겼다. 1980년대에는 불륜행위가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30년 간 성개념이 점차 개방되고, 많은 젊은이들이 여러 명의 이성과 성관계를 갖고, 성행위 연령이 낮아지며, 불륜행위가 늘어났다.

 

지난해 베이징대학은 기혼자 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 가량이 배우자 이외 이성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결혼 후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었지만, 지금은 부부간 떨어져 지내는 경우도 많고, 함께 살더라도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유혹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제발달로 재정적 여유가 생긴 것도 불륜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粗)이혼율은 2.8%로 미국의 3.2%보다는 낮지만, 대다수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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