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7시 50분경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놀이기구 고장으로 승객들이 공중에서 30분간 매달려있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방망(解放网)은 11일 디즈니랜드의 인기트랙 중 하나인 ‘소어린 오버 더 호라이즌(Soaring Over the Horizen)’에서 30분간 고장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승객 중 부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장난 놀이기구는 돔형 아이맥스 극장에서 진행되는 어트랙션으로 대형 스크린이 기구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탑승 후 놀이기구가 스크린 위로 올라가게끔 설계되어 승객에게 하늘을 날고 있다는 가상 체험을 선사한다.
현장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완(万) 씨는 “5시부터 두 시간 반 동안 줄을 선 후 놀이기구에 탑승했다”며 “시작한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스크린이 갑자기 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은 칠흑 같이 어두웠으며 기계가 고장났다는 방송을 들은 후에야 상황 파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두워서 자신들이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는지 알지 못해 무섭지 않았지만 이후 불이 켜지면서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면과 가까운 곳에 앉은 승객은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뒤쪽 승객들은 설비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30분이 지난 후 8시 20분 마지막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하면서 놀이기구 고장 소동은 일단락 마무리되었다. 디즈니랜드측은 고장으로 인한 보상으로 모든 탑승객에게 해당 트랙의 탑승권을 나눠 주었고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