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부동산 통제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집 값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해 12월 신규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64만9000㎡에 불과해 전년동기 대비 65.6%가 감소했다. 지난 5년 같은 기간 대비 최저치라고 회계망(会计网)은 전했다.
상하이 중웬부동산(中原地产) 통계에 따르면, 12월 평당(1㎡) 6만 위안 이상의 개선형 주택거래는 573건으로 전달대비 31.1%가 감소했다. 루원시(卢文曦) 중웬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부동산 통제정책이 계속해서 강화되면서 부동산 자금이 금융분야로 흘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농후한 관망세로 조정을 맞고 있다.
현재로선 가격을 내림으로써 판매를 늘리는 수법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주택 및 중고주택의 가격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향후 나오는 물량들도 가격 부담이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선전은 지난해 12월 신규분양 주택 거래량이 2161건, 평균 거래가는 평당(1㎡) 5만4946위안으로 전달대비 각각 26%와 0.1% 하락했다.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해 4분기 분양주택 거래량이 1만1565건에 그쳐 3분기 대비 42%나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의 신규 분양주택 평균 거래가는 평당(1㎡) 3만8200위안으로 하락했다. 구매제한, 대출제한, 가격제한 정책이 톡톡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부동산 시장은 올해 조정기에 접어들어 가격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엄격한 구매제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크게 올랐다. 올해도 이 같은 집값 광풍이 이어질까?
중국정부는 “집은 살기 위한 것이지, 투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정책 기조를 확실히 밝혔다. 따라서 엄격한 통제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집값의 상승과 하락은 수요공급 법칙에 따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1선 및 주요 2선 도시의 토지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구매제한 및 주택 판매허가증 발급이 완화되면 고가 토지에서 개발된 물량이 차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부 공급이 부족한 시장의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나, 토지공급이 과잉된 3,4선 도시의 집값은 하락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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