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기원이자 차 소비량 세계 1위인 나라 중국. 중국의 차에 대해 알아보고 차를 더욱 즐겨보자. 《중국차경(中国茶经)》에 따르면 차는 찻잎의 발효 정도에 따라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로 구분된다.
녹차(綠茶, Green Tea): 불발효차(不发酵茶)
찻잎을 따서 바로 증기로 찌거나 솥에서 덖어 발효가 되지 않도록 만든 불발효차이다. 발효하지 않아 영양분이 거의 손실되지 않는다. 노화방지, 항암, 살균, 소화에 좋지만 카페인 함유량이 은근히 높아 위와 신경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공복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주요 녹차 생산국으로 중국에서는 덖음차가, 일본에서는 찐 차가 주로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덖음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녹차: 서호용정, 황산모봉, 동정벽라춘
백차(白茶, White Tea) :경미발효차(轻微发酵茶)
백차는 솜털이 덮인 차의 어린 싹을 덖거나 비비는 등의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키면서 약간의 발효만 일어나도록 한 차이다. 가공과정이 6가지 차 중에서 가장 간단하지만 오히려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름처럼 찻잎에 흰 털이 있고 은색의 광택을 낸다. 여름철에 열을 내려주는 작용이 있어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하며 숙취와 소화불량을 개선해준다. 또한 비타민A가 풍부해 야맹증과 안구건조증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연하게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백차: 백호은침, 백목단
황차(黃茶, Yellow Tea): 미발효차(微发酵茶; 발효도가 10~20% 정도)
황차는 녹차와 우롱차의 중간에 해당되는 차로서 찻잎의 엽록소가 파괴되어 황색을 띤다. 쓰고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약 50-60% 감소되므로 차의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후발효차의 일종으로 찻잎의 색상이 황색을 띠게 하는 '민황(闷黄)'이라는 과정이 차의 품질을 결정한다고 한다. (민황은 비빈 찻잎을 종이나 천에 싸서 습도와 온도를 이용해 약하게 천천히 발효시키는 가공법) 녹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잘못 처리되어 우연히 발견된 황차는 송대(宋代)에는 하등제품으로 취급되었으나 연황색의 수색(水色)과 순한 맛 때문에 고유의 제품군을 형성하게 되었다. 피로회복과 식욕을 북돋아주는 효능이 있다.
대표적인 황차: 군산은침, 몽정황아
청차 (靑茶, Oolong Tea): 반발효차(半发酵茶)
찻잎을 햇볕에 말린 뒤 바구니에 넣고 흔들어 발효시킨 반발효차이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 성질을 가진 청차는 우롱차(乌龙茶)라고도 불리며 중국 남부 복건성(福建省)과 광동성(广东省) 그리고 대만에서 생산되는 중국 고유의 차이다. 민감성 피부 개선에 좋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며 지방연소를 촉진시킨다.
우롱차란 이름은 11세기 북송(北宋)시대의 기록 중에 나타나 있으나, 이때에는 지금의 우롱차가 미처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지의 명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품종에서 연유되었다는 설, 찻잎 모양이 까마귀와 같이 검고 용처럼 구부러져 있다고 하여 이처럼 불렸다는 설 등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대표적인 청차(우롱차): 대홍포, 철관음, 동정오룡, 문산포종, 봉황단총, 수선
홍차(紅茶, Black Tea) :전발효차(全发酵茶)
홍차의 기원은 중국의 기문홍차로 처음에는 녹차나 우롱차와 같이 잎차 형태로 생산되었으나 티백용의 파쇄형 홍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고급홍차는 여전히 잎차 형태로 생산된 것이 주를 이룬다. 중국의 기문홍차(祁门红茶), 인도의 다즐링(Darjeeling), 스리랑카의 우바(Uva)가 세계 3대 홍차로 꼽히며, 찻잎 그대로 우려 마시는 스트레이트티와 우유를 첨가시켜 마시는 밀크티 형태가 있다. 발효정도가 80~90% 정도로 홍차가 붉은 색을 띠는 이유가 바로 높은 발효도에 있다. 이뇨작용과 해독, 심장기능 강화 등의 효능이 있지만 결석(结石)이나 불면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홍차: 기문홍차, 소종홍차, 금준미
흑차(黑茶, Dark green Tea): 후발효차(后发酵茶)
찻잎이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수분과 미생물 그리고 찻잎 내의 화학적 유기물의 상호작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후발효가 일어나도록 하여 만든 차이다. 찻잎이 흑갈색을 나타내고 수색은 갈황색이나 갈홍색을 띤다. 다이어트와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이뇨작용이 뛰어나다. 중국에서 흑차는 산차(散茶)보다 압착하여 덩어리로 만든 진야차(紧压茶)가 주로 생산되며, 좋은 원료로 만든 차를 적합한 보관장소에서 오래 보관한 것일수록 발효도가 높아 맛과 가치 또한 올라간다.
대표적인 흑차: 보이차, 천량차, 육보차
차의 형태에 따른 분류
산차(散茶): 찻잎을 변형 시키지 않고 잎 그대로 둔 형태이다.
모차(抹茶): 중국에는 잘 없는 가루 형태의 찻잎이다.
진야차(紧压茶): 찻잎을 딱딱하게 뭉친 고형 차다. 사발 모양의 퉈차(沱茶,타차), 전병 모양의 빙차(饼茶,병차), 벽돌 모양의 쫜차(砖茶,전차) 등이 있다.
빙차
쫜차
고등부 학생기자 강민혜(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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