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실내투어④ 책&애완동물과 함께 보내는 여유로운 주말 체험
지식이 잠든 곳, 외문서점 (外文书店)
서점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외국어 공부에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 장소에 모였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각국 서적들을 총망라한 외문서점을 들러보자. 이번 주말은 서점으로 나들이가 커피 한 잔을 사고 책 한 권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하이의 모든 서적은 이 곳에
문을 열고 서점에 들어서면 ‘스타워즈’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가 눈 앞에 펼쳐진다. 입구 옆에는 카페가 있으며 커피(21元~26元), 주스(28元~30元), 스무디(28元~30元), 셔벗(30元) 등을 판매하고 있다. 1층은 ‘CD&DVD’ 코너가 있으며 목록에는 모차르트, 아슈케나지 등이 있다. 건너편은 카시오 전자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외국어로 된 중국어 공부 서적도 자리잡고 있다. 문구용품 또한 판매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개봉된 외국영화들의 제작과정 등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상하이와 중국의 관광명소 여행책자들도 있으니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외국어 교육과 수험서적의 메카
2층은 올라오자마자 SAT(미국 대학수능), SSAT(미국 사립 중·고교 입학시험), AC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GCSE(영국 중등교육자격시험), IELTS(국제 영어 능력 시험) 등 시험과 관련해 무수히 많은 서적들을 볼 수 있다. 이를 중심으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어로 된 도서들이 줄 지어 진열되어 있는가 하면 문학과 대학영어, 초·중학교 코너도 있다. 중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쓰여진 책들이 많으므로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전과 어린이 명작 등도 접할 수 있다.
서적을 통해 예술품 엿보기
3층에는 1, 2층과 달리 조명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연주황색으로 주위를 밝히고 있으며 미켈란젤로, 빈센트 반 고흐, 마릴린 먼로 등을 내용으로 한 예술가 위주의 대형책자들이 존재한다. 유채화, 건축, 조각, 서예 가이드 서적도 있으니 쭉 들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면 된다. 책의 겉 표지만 봐도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거나 도록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너이다.
어린이의 놀이터, 캐릭터의 천국
4층은 애니메이션과 어린이코너가 주를 이룬다. 레고 코너, 토마스 프렌즈, 바비인형 등을 볼 수 있고 바로 옆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책(원피스, 나루토, 유희왕, 포켓몬 등)과 일본잡지가 진열되어 있으며 천장에 걸린 TV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다. 알록달록하고 제각기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미니어쳐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Animate’ 공간은 다양한 종류의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어쳐, 열쇠고리, 인형 등이 진열되어 판매되는 중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려보길 바란다.
주소: 黄浦区福州路390号
가는 길: 지하철2호선 南京东路 4번 출구 300m
개장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30분
문의: 021-2320-4994
이색 체험, 콩&콩 애완동물카페
식사와 함께 편안하게 즐기기
지난해 10월에 개장해 특유의 가정적인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띄는 곳이다. 주말이면 애완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몰려 북적거리는 장소 중 하나다. 입장하기 전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강아지, 고양이 등을 포함해 애완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 12세 이하의 아동은 보호자와 동반하여 입장할 수 있으며 동물들의 꼬리를 잡는 것은 금지사항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한 사람당 최소 50위안을 소비해야 하며 다중디엔핑(大众点评)으로 계산하거나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 영수증은 발급하지 않으므로 참고하자. 그리고 애완동물을 책상 위에 얹지 말고 주문한 음식은 애완견들에 의해 망가뜨려져도 다시 만들어주지 않으므로 강아지들이 먹지 못하게 잘 간수해야 한다. 흡연은 엄격히 금지되며 애완동물을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식사 메뉴는 세트A와 세트B가 있으며 12가지 음료 중 택1을 하면 된다.
애완동물과의 따뜻한 교감
웰시코기, 시바견, 퍼그 등 기력이 넘치는 강아지들은 의자와 손님들의 다리 사이로 이리저리 왔다 갔다 장난을 치며 논다. 체력 좋은 강아지들은 가만히 있던 애완용 장난감을 물고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몇 번을 반복하다 제 풀에 지쳐 바닥에 몸을 비스듬히 대고 잠을 잔다. 고양이방에 들어가면 강아지가 있던 곳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띈다. 페르시안 고양이가 의자에 앉아 멀뚱멀뚱 보다가 잠을 청하고 방석 위에 올라가있는 코숏 고등어 태비는 앞발을 웅크려 몸을 안으로 밀어 넣고 휴식을 취하거나 몸단장을 위해 이곳 저곳 혀로 핥는 그루밍을 한다. 다른 고양이들은 손님 옆으로 다가와 기대앉거나 고양이 전용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손님들을 응시하거나 물을 마신다. 폴짝폴짝 이리저리 뛰어넘어 다니고 높은 곳까지 단숨에 박차고 올라가는 등 고양이의 솜씨를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콩&콩 애완견 카페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교감할 수 있고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쌀쌀한 추위가 어느새 뼛속으로 스며들어 갈 것 같은 지금과 같은 때에 친구, 애인, 가족들과 함께 여러 애완동물과 어울려 따뜻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주소: 定西路1310弄金都苑16号楼702室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中山公园 5번 출구 200m 앞
개장시간: 평일 오전 11시30분~오후 8시 30분, 주말 오전10시~오후 8시30분
입장료: 음식 주문 시 별도(66~68元)
문의: 183-2139-8634
황윤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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